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다보스포럼] 석학들, 정치 분열-경기 침체 '경고'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04:47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17:4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경제 석학들이 잿빛 전망에 한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지구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다.

2008년과 달리 금리인하를 포함해 각국 중앙은행이 동원할 수 있는 대응책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 하강이 더욱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 현장 [사진=블룸버그]

22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헤지펀드 업체 브릿지워터 어소시어츠의 레이 달리오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2020년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그는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지는 한편 유럽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전반에 경기 한파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6%에 그치면서 약 30년래 최저치를 나타냈고, 유로존 역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후퇴가 뚜렷한 가운데 씨티그룹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이른바 ‘서브 제로’ 진입을 점치고 있다.

이에 앞서 한 패널 토론에서 달리오 대표는 “현재로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경기 하강 기류”라며 “여기에 전세계 곳곳에 정치적, 사회적 동요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세드 클라만은 뉴욕타임스(NYT)의 칼럼에서 투자자들에게 무역 마찰과 눈덩이 부채, 정치적 분열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경고했고, 이는 다보스 포럼에서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그는 “미국의 고립을 필두로 세계 2차 대전 이후 정치적, 경제적 질서가 허물어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이에 따른 장기적 파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국가 부채가 GDP를 넘어설 상황이고, 캐나다와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주요국이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며 “이는 또 한 차례 금융위기를 일으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연방은행 총재를 지낸 악셀 베버 UBS 회장도 한목소리를 냈다. 지구촌 경제의 성장 사이클이 꺾였고, 중앙은행 정책자들이 이에 상응하는 정책 기조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다보스 포럼의 한 세미나에서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11년 전 위기 당시에 비해 금리 수준이 낮고, 이 때문에 또 한 차례 위기가 닥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중앙은행에 기대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필립 힐데브랜드 부회장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나 혹은 그보다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이를 진화할 정책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세계 경제가 미약하지만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책 실수 가능성이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2%로 둔화되는 한편 중국 역시 감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교역은 2017년 5.4% 성장한 뒤 지난해 3.8%로 후퇴했고, 올해 3.6%로 추가 하락한 뒤 내년에도 하강 기류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다보스 포럼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7%에서 3.5%로 낮춰 잡았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