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다보스포럼] 2019년 화두는 '세계화 4.0'…"사람중심 세계화 필요"

기사입력 : 2019년01월17일 17:00

최종수정 : 2019년01월17일 17:00

불평등· 인공지능(AI) 발달 도래한 '세계화 4.0'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올해 연차 총회를 앞두고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이라는 주제를 내놓았다. 

다보스포럼은 지난해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된 미래 만들기'라는 주제를 제시했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 '세계화 4.0'이라는 용어를 연차 총회의 화두로 띄워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리처드 볼드윈 스위스 제네바 외교개발대학원(GIIDS) 국제경제학 교수는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네 개의 시대별로 세계화를 구분 지어 세계화 4.0에 대해 설명했다.

스위스 다보스에 걸려있는 세계경제포럼(WEF)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불평등· 인공지능(AI) 발달 도래한 '세계화 4.0'

볼드윈 교수는 시대별로 구분지어 세계화를 네 가지 단계로 나눴다. 그중 첫번째 단계인 '세계화 1.0'은 제1차 세계대전 이전 시기를 가리킨다. 당시 국제연합(UN)과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글로벌 거버넌스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정부 역시 세계화를 주도하는 주체가 아니었다. 이 시기의 세계화는 정부의 도움 없이 진행됐다.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 대전과 대공황 사태, 공산주의 및 파시즘이 대두되면서 세계화 1.0의 시기는 마무리됐다. 

세계화 2.0은 2차 세계대전의 종전 이후 등장했다. 이 시기의 세계화는 글로벌 거버넌스가 확립된 단계로 평가받는다. UN과 IMF, 세계은행,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세계무역기구(WTO),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노동기구(ILO) 등의 여러 국제기구들이 이 시기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세계화 3.0은 새로운 세계화(New Globalization)라고도 불리며, 학자에 따라 초세계화, 글로벌 가치 사실 혁명, 오프쇼어링으로 불린다. 이 시기 일명 G7으로 분류되는 선진국 국가들의 제조업 공장이 해외에 건설되는 등 국경을 뛰어넘는 세계화 현상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볼드윈 교수는 세계화 4.0을 앞서 세 단계와는 다르게 근로자들의 물리적 제약이 극복된 시기로 평가했다. 아울러 이 시기는 각종 첨단 기술의 발전이 두드러진 단계이기도 하다. 다만 전문가는 각종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AI)와 자동화 기술이 대두되면서, 서비스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또 세계화 3.0 시기에 블루칼라 직업군이 어려움에 처했다면, 이번에는 화이트칼라 직종의 노동자가 AI 의 등장으로 인력이 대체될 수 있는 위기를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에서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그 기회를 잡는 승자와 그렇지 못하는 패자가 발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고 설명하며, 시민들이 이 같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보스포럼의 회장이자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도 올해 화두와 관련해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슈밥 회장은 새로운 세계화 시대에 양극화와 불평등이 증가했다는 점을 꼬집었으며, '사람 중심'의 세계화를 강조했다.

슈밥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화는 승자와 패자를 낳았다.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승자들이 나왔다"며 "하지만 우리는 뒤쳐저 있는 세계화의 패자들을 돌봐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화의 도덕 혹은 도덕적 재무장이다"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밥은 지난해 11월에도 정부들이 보호무역주의와 국수주의 정치를 통해 문을 걸어 잠그지 말고 세계를 향해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세계화 시대에 발생하는 문제는 한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대책이 필요한 문제들인 만큼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후변화가 세계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데 포럼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는 희망도 내놓았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