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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세계경제 50%가 다른데 눈길...아베·메르켈 '김빠져'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15:42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15:47

'국내 현안'에 발목 묶인 트럼프·마크롱·메이·시진핑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세계 정·재계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이 총집결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다.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으로 전 세계 65개국의 정상들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이 참석한다.

포럼에서 기후변화를 비롯한 주요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다보스포럼이 반 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전 세계 글로벌 정재계  사교의 장으로 일컬어졌던 다보스포럼의 위상과 영향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는 평가도 나온다.

스위스 다보스에 걸려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내 현안'에 발목 묶인 트럼프·마크롱·메이·시진핑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인사들이 모여 세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국 정상들이 자국의 문제에 발목이 잡혀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외교의 장에 대거 불참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됐다.

세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모든 국가의 GDP 총계는 약 80조달러(9400조원)로 추산된다. 그리고 이 가운데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4%(19.39조달러), 15.4%(12.24조달러)이다. G2의 뒤를 이어 영국과 프랑스의 GDP 비중은 각각 3.3%(2.62조달러, 2.58조달러)이며, 러시아는 전 세계 GDP 총액의 1.99%(1.58%)를 맡고 있다. 

여섯 국가는 전 세계 GDP에서 50.49%를 담당하고 있다. 즉 전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정도의 막강한 경제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들이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에 다보스포럼은 기후 변화와 불안한 국제 정세, 전 세계 경기 둔화 등 논의해야 하는 과제가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주요 인사들의 빈자리가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으로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모습을 드러내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포럼 참석을 취소했다. 바로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사태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이 미국 대표단으로 다보스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계획마저 철회됐다.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연차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 반대로 시작된 '노란조끼'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민심을 달래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 처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메이 총리는 오는 29일 '플랜B' 브렉시트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외 지난해 참석자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다보스포럼에 불참한다. 시진핑 주석 역시 자국의 경기둔화와 미국과 휴전 기간 데드라인으로 정한 3월 1일까지 무역 갈등 해결 방안이라는 커다란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 측 대표로는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 대신 참가한다. 

◆ 잇따른 불참 선언에 김빠진 獨 메르켈·日 아베

주요 7개국(G7) 지도자 절반 이상이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다보스를 방문한다. 이 중 주목을 받는 것은 5년 만에 다보스포럼을 찾는 아베 총리다. 

일본은 올해 오는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다보스포럼에 앞서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의를 위해 러시아로 먼저 향한 아베 총리는 출발 전 총리 관저에서 일본이 G20 정상회담에서 의장국을 맡은 만큼 일본의 리더십을 다보스포럼에서도 발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디지털시대 전세계의 룰이나 자유무역 추진, 기후변동,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대책 등 지구 규모의 과제에 대한 일본의 생각을 밝히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다보스포럼을 통해 지난해 당선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신임 대통령은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맡게 됐다.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릴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 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쳐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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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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