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해 총 15회 인공강우 실험 계획 발표
서해상에 인공강우 형성해 미세먼지 저감 분석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며 정부 역할론이 대두된 가운데, 서해상에서 인공강우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는 실험이 이뤄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시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pangbin@newspim.com |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기상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갖고 "25일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발생한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줄이는지 합동 실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험은 이날 오전 실시되며, 실험 지역은 경기 남서부 지역 및 인근 서해상으로 잡혔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한 뒤 구름과 강수 입자 변화를 관측하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한다.
이와 관련, 기상청 관계자는 "합동 실험에는 항공기와 선박, 이동 관측 차량, 도시 대기 측정망 등 다양한 장비가 활용된다"며 "올해 인공강우 실험을 15회가량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는 요오드화은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인공강우를 만들기 위해 요오드화은 또는 드라이아이스가 동원된다.
인공강우는 주로 강우량을 늘려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구돼 왔다.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한 분석은 연구 수준에 한계가 있어 국내에선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과 태국에서 관련 실험을 실시했지만 공식적인 성공 사례는 현재로서 미확인 상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인공강우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현재 기초연구 단계에 있는 인공강우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험의 결과 중 기상 분야는 실험 다음 날인 26일 발표한다. 보다 과학적인 분석 결과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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