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전기차가 3만2000대 보급되면서 지난 2011~2017년 7년간 보급 실적의 1.2배를 달성하면서 보급대수 기준 전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수소차도 712대 보급하면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환경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에 전기차를 지난 7년간(2011～2017년) 보급한 실적의 1.2배인 3만2000대를 보급했다고 30일 밝혔다. 전기차는 2011년 338대 보급을 시작으로 연 평균 2배씩 보급돼 현재 총 5만7000대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인천검단점에 오픈한 전기차 집합형 충전소. 전기차 고객들이 충전서비스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구매하도록 고속도로 휴게소에 2기 이상씩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충전여건을 구축했고, 보조금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지난 2017년 기준 전기차 100대당 급속충전기 수는 중국 8.8기, 한국 7.0기, 일본 7.0기, 독일 3.5기로 우리나라 보급 수준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준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전기차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은 연간 보급대수 기준으로 세계 5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기준 세계 전기차 보급실적은 중국이 38만5000대로 가장 많았고 미국 14만대, 노르웨이 3만8000대, 프랑스 3만1000대, 한국 2만9000대, 독일 2만7000대 순이었다.

수소차도 지난해 지난 5년간(2013～2017) 실적의 4배인 712대가 보급돼 현재 총 889대 수소차가 운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소차 보급은 연간 보급대수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서 세계 3위에 해당된다. 수소충전소도 3개 추가돼 현재 14개소가 운영 중이며, 2018년 말 기준으로 일본·독일·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지난해 전기차 보급실적을 보면, 제주도가 약 7000대로 가장 많이 보급했고, 서울시 5600대, 대구시 4700대, 경기도 3700대, 경상북도 1200대 순이다.

수소차는 울산시 322대, 광주시 166대, 경상남도 136대가 공급됐다. 환경부는 이 지역이 부생수소 공급여건을 갖추고 있어 공급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환경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승용차 4만6000대는 물론 미세먼지 감축효과가 큰 승합차 335대와 화물차 1000대도 보급할 계획이고, 서울·부산·광주 등 7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기, 수소충전소 310곳 등 충전여건을 확충하고, 보조금 정책 외 비재정수단 도입·운영, 공공기관 친환경차 구매확대 등을 추진한다.

박륜민 환경부 대기환경과장은 "기술 향상, 충전시설 확충, 그리고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친환경차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며, "정부는 친환경차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