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코리아' 23일부터 3일간 개최
짐펠드한 세미코리서치 회장 "IoT 전 산업군 적용...반도체 수요 견인"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사물인터넷(IoT)과 전기차 산업의 개화와 맞물려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보안, 안전, 편의성 등 다양한 기능의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IoT와 전기차 산업 성장에 따라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미콘코리아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성상우 기자] |
짐 펠드한 세미코리서치 회장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연사로 참석해 반도체 시장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펠드한 회장은 사물인터넷(IoT)이 반도체 산업의 차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목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축산 트렌드 변화를 예로 들며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펠드한 회장은 "애리조나주에 있는 많은 농장들에선 여름에 온도가 올라갈 수록 우유 생산량이 떨어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면서 "최근엔 이 농장들이 IoT 센서로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소가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받는지 미리 인지해서 온도를 낮추는 장치를 갖췄다. 온도가 낮아지면 소의 행복도가 올라가서 우유 생산량이 높아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축산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IoT가 보급되고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IoT는 인터넷 대역폭(Bandwidth)과 서버 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며, 자동차, 스마트시티, 스마트금융 등 여러가지 산업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의 보급 역시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을 이끌 요소로 꼽았다. 펠드한 회장은 "전기차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관심산업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전기차 시장을 주도면밀하게 보고 있다. 전기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향후 중국은 미국의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각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시스템에 AI가 적용되고 이를 반도체가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램(DRAM)은 지난해 큰 폭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펠드한 회장은 "디램 평균판매가격(ASP)의 경우 지난 2017년 무려 81.3% 상승했고, 지난해 성장률 역시 36.2% 수준"이라며 "밀도(Density)별 디램 이익을 보더라도 2017년과 2018년 8G와 16G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낸드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2017년 45%, 2018년에 16% 성장했다.
그는 또 "지난 몇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어플리케이션이 적용되면서 메모리 부문이 반도체 시장 전체를 이끌어왔다. 고밀도 제품일 수록 볼륨이 더 커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부문 성장은 오는 2022년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IoT와 산업부문에서 스탠다드셀이, 커뮤니케이션과 AI 부문에서 FPGA가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드한 회장은 "앞으로는 AI 시장이 모바일 위주로 변화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자동차 부문 등에서 AI가 적용되면서 우리 삶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제품 수요 역시 PC가 주도하던 구도에서 여러가지 부문으로 분산되는 트렌드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