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쫄깃한 보험 이야기] 노후 준비할 때 피해야 할 금융상품

기사입력 : 2019년02월02일 06:08

최종수정 : 2019년02월02일 06: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종신보험...연금개시 시점까지 원금 도달 못해
연금전환시 비과세 혜택 적용 안 돼...수익성+세테크 낙제점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 A씨는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보험을 고민했다. 보험설계사는 종신보험을 추천했다. 젊을 때는 조기 사망에 대한 보장을, 나이가 들어서는 연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연금보험보다 좋다는 얘기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설계사는 불완전판매를 했다. 종신보험은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상품이 아니다. 조기 사망에 대비하는 상품이어서 보험료는 가입 초기에 대부분 납입하므로 적지 않은 적립금이 쌓일 뿐이다. 사망보험금을 준비하는 게 아닌 노후 준비가 목적이라면 가장 비효율적인 상품 중 하나다. 보험설계사가 종신보험을 강권한 이유는 판매자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많기 때문이다.

◆ 종신보험 사업비, 연금보험의 2~3배

보험 상품은 보장 기능이 주된 역할인지 저축 기능이 주된 역할인지에 따라 크게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으로 구분된다. 보장성보험의 대표 상품은 종신보험, 암보험, 건강보험 등이다. 저축성보험은 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통상 보장성보험은 납입하는 돈의 15~30%를 사업비(설계사 판매수당 등)로 차감하는 반면 저축성보험 사업비는 7~10%다.

가령 20년 동안 매월 40만원을 납입하는 보험에 가입하면 납입하는 총 보험료는 9600만원이다. 이 보험이 보장성인 종신보험이라면 사업비는 2000만원 내외다. 반면 저축성인 연금보험이라면 사업비는 700만원 정도에 그친다. 보험사와 설계사는 종신보험의 저축 기능을 강조해 판매하려 한다.

종신보험에 부가되는 ‘연금전환특약’도 고객을 헷갈리게 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자녀가 성인이 돼 경제적 독립을 하면 사망보험금보다 노후자금이 더 필요해진다. 이때 종신보험에 쌓여 있는 돈을 노후에 연금으로 전환하라고 설계사는 설명한다. 하지만 연금전환을 하게 되면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는 건 말하지 않는다.

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납입한 원금보다 늘어난 보험금 전액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40세에 종신보험에 가입했고 20년을 유지하다 60세에 연금전환을 신청했다고 치자. 연금전환을 하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다시 일시납으로 연금보험에 가입한 구조다. 현행 세법상 일시납즉시연금보험의 비과세 조건은 개인당 1억원이다.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저해지 종신보험에 40세 남성이 20년을 납입해 적립금 1억원을 만들려면 월 40만원을 납입하면 된다. 총납입금액은 9600만원이며 20년 후 시점에 보험적립금은 1억400만원(환급률 약 108%)이 된다.

이 해지환급금을 연금보험에 재가입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해지환급금이 1억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비과세 요건에 해당하지 않게 된다. 적립금이 1억원이 넘는 종신보험을 한꺼번에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 연금전환시, 비과세 혜택도 사라져

아예 종신보험을 해지할 수도 있다. 해지해도 연금전환할 때와 적립금은 동일하다. 다만 이 경우에는 연금보험에 신규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에서 차감하는 사업비를 뗀다. 1억원의 7%면 약 700만원의 사업비를 다시 차감하는 거다. 여기에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다시 10년의 기간을 유지하거나 종신형 연금으로만 선택해야 한다.

게다가 기존 연금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연금보험에 있는 적립금과 합산해서 비과세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가령 40세 남성이 연금보험에 월 150만원을 납입하다가 종신보험에 신규 가입, 추가로 40만원을 냈다. 그리고 60세에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했다. 이 경우 기존 연금보험을 비과세 한도까지 납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과하는 금액은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연금보험과 종신보험 두 상품 중 하나는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된다는 거다.

보험에 정통한 한 세무사는 “종신보험에 가입해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으며, 수익을 낸다고 해도 노후에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맞춰야 한다”며 “현재 이런 세법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연금전환 기능만 강조하며 가입을 종용하고 있어 향후 대규모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