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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엇갈린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10%룰이 판가름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14:27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17:20

보유지분, 한진칼 7.34%·대한항공 11.56%
10%룰 제한 '단기매매차익 반환' 변수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대해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지만 대한항공에는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보유 지분이 10%를 넘으면 6개월 이내 매매한 차익을 반환해야 하는 10%룰이 엇갈린 결정의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제2회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진칼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한다"며 "대한항공의 비경영 참여적인 주주권 행사는 최대한으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 번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2.01 leehs@newspim.com

이번 결정은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7.34%를 보유 중인데 반해 대한항공은 11.56%를 갖고 있어 10%룰 제한에 걸린다. 이 경우 단기 매매차익 반환 대상에 해당된다.

10%룰은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특정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에 대해 의무사항을 정해두고 있다. 시행령은 이들이 경영에 관여해 얻은 기업 내부정보를 활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지분 변동사항 5일 이내 공시 △6개월 이내 단기 매매차익 반환 등이 주요 내용이다.

복지부는 금융위원회에 10%룰 예외 적용에 대해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실상 '예외 적용 불가능'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박 장관은 "금융위로부터 10%룰 예외 적용에 대한 불가 입장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향후 기업경영의 상황이 도덕적인 문제 등으로 악화될 시 적극적 주주권 행사 도입은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사안이 악화된다면 단기매매 수익을 포기하면서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진칼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범위는 정관 변경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시 상정될 것으로 보였던 이사해임, 사외이사 선임 등에 대해서는 더이상 국민연금이 논의하지 않게 됐다. 따라서 오는 3월에 열리는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주총에 국민연금은 사실상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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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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