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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5G' 황창규, 스위스 이어 스페인에서도 '5G' 전도

기사입력 : 2019년02월01일 17:29

최종수정 : 2019년02월02일 06:49

황창규 KT 회장, '한국 5G' 홍보위해 동분서주
정치권 압박, 5G 시장 성장 우려 등은 걸림돌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5세대(5G) 네트워크와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미스터 5G' 또는 '5G 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은 황창규 KT 회장이 스위스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한국의 5G 알리기에 나선다. 5G 전파를 통해 KT와 한국이 5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IBC 윈터미팅에서 만난 팀 쿡 애플 CEO(왼쪽)와 황창규 KT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다만 황 회장 본인의 임기와 KT와 관련된 몇가지 이슈, 5G의 수익모델과 투자 부담 등으로 인해 황 회장의 기대대로 5G 시대가 빠르게 확산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는 우려도 있다.

◇'미스터 5G' 황창규, 다보스포럼 이어 MWC에서도 '한국 5G' 알린다

황 회장은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기조 연설을 한다. 황 회장의 기조연설은 지난 2015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동일 인사가 MWC에서 세번의 기조 연설을 하는 경우는 황 회장이 처음이다.

황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오는 3월 한국의 5G 상용화를 앞두고 상용화 마무리를 위한 준비 완료 선언과 함께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등 다양한 5G 관련 서비스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처럼 5G를 주도하고 있는 국가가 미국과 중국만이 아닌 한국이라는 점, 오히려 한국의 5G가 세계에서 앞서 있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정기 모임에서 "한국이 3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5G 기술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보다 앞서 있다"고 글로벌 CEO들에게 강조했다.

IBC는 세계 글로벌 100대 기업 CEO만 참가할 수 있는 다보스포럼의 최고 기구. 황 회장은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 초청으로 한국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대됐다. 황 회장은 글로벌 CEO들이 5G에 대해 잘 모른다고 판단, IBC에서 발언을 자청했다.

황 회장을 수행해 다보스에 다녀온 윤종진 KT 홍보실장(부사장)은 "황 회장과 KT 임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다보스의 일반 주택을 임대해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5G 알리기에 전념했다"며 "특히 황 회장은 IBC는 물론 만나는 글로벌 리더들에게 5G를 소개, '미스터 5G'의 위명을 알리고 한국의 5G 위상을 높였다"고 말했다.

황 회장의 연설을 들은 슈바프 회장은 내년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가 5G라며 황 회장의 참석을 요청했다. 또 애플의 팀 쿡 CEO는 빠른 시일내에 한국이나 미국에서 만나자며 미팅 일정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KT에 따르면 팀 쿡 CEO와 미팅 일정이나 장소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에 대한 정치권 압박, 5G 시장 성장 우려 등은 걸림돌

이처럼 황 회장은 KT 5G의 글로벌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KT의 상황 등으로 인해 난관이 많다는 우려도 있다.

우선 황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라는 점, 그리고 아현동 KT지사 화재에 따른 정치권의 황 회장에 대한 압박 등으로 황 회장이 상용화와 이후 정착에 전념하기 힘든 상황이다. 현재 정치권은 아현지사 화재 문제를 두고 황 회장과 KT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청문회 이후 황 회장의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통신요금 인하 압박 등에 따른 KT의 실적 부진도 5G 조기 정착을 방해하는 요소다. 5G의 정착을 위해서는 네트워크부터 다양한 서비스까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업체들의 실적은 통신요금 인하 후폭풍과 시장 포화 등으로 인해 부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작년 4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부진할수록 늦게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경쟁사보다 좋다고 보기 힘들 것 같다"며 "5G는 단순한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위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기본 투자는 물론 보안이나 사고 방지를 위한 투자도 만만치 않은데 실적 악화는 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아직까지 5G를 기반으로 한 수익사업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KT는 원격의료나 자율주행 등과 함께 5G는 B2B나 B2G의 비중이 90% 이상이라며 수익성도 높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하지만 원격의료나 자율주행 등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떠나 사회적 합의나 법적인 사안이 더 중요한 사안이다. 5G가 상용화된다고 바로 열리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B2B 시장 역시 비용 문제 등으로 KT의 기대와는 달리 늦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재계 한 관계자는 "5G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기업은 투자와 수익 회수에 대한 타이밍과 밸런스가 중요한데, 기업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현재 상황에서 5G B2B 서비스 시장이 단기에 커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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