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르포] 축구장 280배 현대차 첸나이 공장, 시간당 110대 '뚝딱'

기사입력 : 2019년02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2월08일 10:11

현대차, 토요타와 타타자동차 등 제치고 판매 1위
소형차 등 9개 모델 생산…현지화에 집중

[첸나이=뉴스핌] 전민준 기자=한국으로부터 약 5326㎞ 떨어진 인도 남부의 항구도시 타밀나두주 첸나이시. 이곳은 인도의 제조업과 IT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첸나이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달려 싶콧공단(Sipcot Industrial Park)으로 진입하면 약 25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HyunDai Motors’라는 간판과 마주하게 된다.

현대자동차 첸나이공장.[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축구장 284배에 달하는 공장 부지를 자랑하는 이곳은 바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MI)이다.

주변에는 마힌드라, 타타자동차와 같은 현지 완성차업체 공장뿐만 아니라 BMW, 포드, 닛산 등 유럽‧미국 완성차 업체 및 협력업체들이 즐비할 정도로 제조업의 중심지다.

현대자동차는 현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제치고 첸나이에서 가장 큰 부지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새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경제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중앙아시아 신흥국, 그 중에서도 13억3000만 명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를 잡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움직임은 바쁘다.

‘인구 대국’ 인도의 제조업 중심지 첸나이에서 ‘자동차 한류’를 빚어내고 있는 현대차 인도 공장의 모습을 찾아가 살펴봤다.

◇ 현대차, 가성비 앞세워 판매량 2위 ‘우뚝’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자동차는 전체 400만대로 추산된다. 13억3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수를 고려할 경우 전체 국민의 0.3%만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개인 자동차 보유 비율이 전체 인구의 약 90%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입장에서 인도는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인 셈이다.

거대한 자동차 소비자가 잠재해 있지만 인도는 한국을 포함한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사업을 펼치기에 그리 호락호락 한 곳이 아니다.

우선 자국보호주의의 강화로 현지 부품 사용 비중을 높여야 한다. 현대차는 자동차 전체부품의 60%를 차지하는 철판(쏘나타 1500kg 당 강판 1000㎏ 기준) 가운데 75%를 한국 현대제철 등에서 수입한다. 나머지 25%는 타타스틸 등 현지 철강사 제품을 쓴다.

인도 외무부 초청으로 인도에 방문한 한국기자단과 지난 2일 현대차 첸나이공장에서 만난 현지 관계자는 “주요 부품에는 한국산 철강제품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인도에선 제조업 정규직 전환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이 빈발하다.

일례로 현대차 첸나이공장에선 올해 1월 10일 노동자들이 임금 및 단체협상안에 반발하면서 1일 간 단식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김선섭 전무는 “20년간 인도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 등을 축적하고 쌍방 간 노력 하고 많이 극복한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김선섭(가운데)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사진=인도 공동취재단]

◇ 현대차, 철저한 현지화에 집중

현대자동차는 지난 1996년 첸나이공장 기공, 2년 뒤인 1998년에 소형차 상트로를 생산하면서 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

당시 현대차 첸나이 생산규모는 현재 74만대 생산규모(1일 3교대 기준)의 16.2%에 불과한 12만대였다. 현대차는 철저히 현지화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생산전략을 펼쳐, 판매량은 지난해 인도 내수기준 55만대로 2위, 수출은 16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10만㎡ 부지에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 등 자동차 제조 각 부분 공장을 한 곳에 모두 갖췄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이 때문에 첸나이 공장은 울산 공장의 축소판으로도 불린다.

차체 공장에서 용접을 통해 자동차의 골격이 만들어지면 도장 공장에서 페인트를 칠하고 의장공장에서 엔진과 문짝 등 각 부분을 결합해 차를 완성한다. 이렇게 해서 1·2 공장을 합해 1시간에 111.5대의 자동차가 쏟아져 나온다.

현재 현대차 첸나이의 생산 모델은 엘리트 i20, 액티브 i20, 엘란트라, 크레타, 투싼, 그랜드 i10, 엑센트, 베르나, 상트로 등 9개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대부분 소형차가 차지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기차 코나EV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선섭 전무는 “인도 소비자와 시장에 맞는 제품과 마케팅 전략, 조직문화를 통해서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