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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中 관세 올리면 美 일자리 200만개 증발

기사입력 : 2019년02월09일 05:01

최종수정 : 2019년02월09일 05:0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90일간 휴전을 선언한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면전을 재개할 경우 미국 일자리가 100만개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협상 시한이 종료되는 내달 1일까지 돌파구이 좌절,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25%로 높일 경우 일자리 타격이 200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취소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각) 워싱턴 소재 컨설팅 업체 트레이드 파트너십 월드와이드는 미국과 중국의 정책자들이 무역 협상 타결이나 시한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고 내달 2일부터 관세 인상이 강행될 경우 미국 일자리가 200만개 이상 사라질 위기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국은 총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혹은 25%의 관세를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간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2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한파 속에 양국 정책자들이 경제 냉전보다 협상 시한 연장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2차 담판을 갖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트레이드 파트너십 월드와이드는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중국이 보복에 나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질 경우 미국 GDP가 1.4%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조 및 수출업계가 비용 상승과 매출 감소에 위기를 맞으면서 총 223만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소멸할 수 있다는 경고다. 아울러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미국 가계의 타격이 2294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이 농산물과 에너지 등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양국의 협상이 진전을 이뤘지만 비관세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12월1일 양국의 무역 휴전 합의안에서 미국은 중국에 기술 강제 이전과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는 한편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경제 개혁안을 90일 이내에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은 소극적인 움직임을 유지하는 한편 단기간에 전면적인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의 관세 인상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번지고 있다. 제조업계부터 농가에 이르기까지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가운데 로버트 죌릭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달 홍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관세 시행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시한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양측 정책자들은 합의안 초안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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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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