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침체 온다' R의 공포에 빠진 미국, 진짜 도화선은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05:04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05:0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이 소위 ‘R의 공포’에 빠졌다.

월가의 투자 구루는 물론이고 기업 경영자와 소비자까지 경기 침체(Recession)이 임박했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 경제의 후퇴가 두드러지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리스크와 장벽 건설을 둘러싼 정국 혼란이 침체의 도화선으로 꼽힌다.

11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CNBC의 조사에서 월가의 펀드매니저와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2개월 사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26%로 점쳤다. 이에 따라 수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고, 이번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가드의 그렉 데이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2019년과 2020년 침체 가능성을 각각 35%와 50%로 제시하고, 현금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와 별도로 듀크대학이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2년 이내 침체 가능성을 예상했다.

잿빛 전망은 월스트리트에서 이른바 메인스트리트로 번지는 양상이다. CNBC의 소기업 신뢰지수가 지난해 3분기 고점 62에서 최근 58로 떨어진 가운데 기업인들 53%가 12개월 이내 침체를 예상했다.

또 시장조사 업체 서베이머니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 1만명 가운데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이들이 63%에 달했고, 침체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10%에 그쳤다.

서베이머니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골드만 삭스에 이어 모간 스탠리까지 기업 이익 감소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고, 기업 감원 소식도 끊이지 않는다.

연준이 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 항목에 실업률 급상승을 포함시킨 것은 국내외 실물경기 후퇴와 무역 정책 리스크 속에 장기간 호조를 보였던 고용시장이 꺾일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 이후 소매업계 실적 부진은 2017년 세제개혁 효과가 약발을 다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다.

장벽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교착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15일 이후 셧다운 사태가 재개될 경우 경제 펀더멘털에 작지 않은 충격이 발생할 전망이다.

다만, 지나친 공포가 기업 투자와 소비자 지출을 가로막아 침체 리스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하마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곳곳에 번진 침체 공포가 가장 커다란 리스크”라며 “우려가 현실화되려면 해외 경제가 이보다 훨씬 급격하게 악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