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국당 찾은 5.18 시민단체 대표들 "지도부가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라"

기사입력 : 2019년02월13일 16:15

최종수정 : 2019년02월13일 16:15

13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찾아 6가지 요구사항 전달
5.18 망언 의원 출당·제명 요구…"지도부도 석고대죄하라"
김병준 "당 윤리위서 결정…요구사항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시민단체 대표들이 13일 국회를 찾았다. 이들은 이날 각 정당의 대표들을 만난데 이어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만났다.

이들은 5.18 관련 시민단체 및 희생자와 유가족, 광주 시민들의 이름으로 항의서한을 작성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또 △5.18 북한군 개입설 및 게릴라전 주장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 표명 △3명 국회의원에 대해 출당 조치 입장 표명 △세 의원 국회의원직 제명에 대한 당의 동의 입장 표명 △반(反) 5.18처벌법에 대한 한국당의 동참 △당 지도부가 무릎 꿇고 석고대죄할 것 △5.18 진상조사위원 재추천 및 다른 정당에 위임 등의 6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유봉식 진보연대 대표는 "공당인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서 이렇게 역사를 부정하고 5.18을 능멸하는 용서받지 못할 일이 버젓이 일어났다"면서 "5.18이 39년이 지났는데도 버젓이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는데 환멸을 느낀다"며 요구사항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광주 5.18 관련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단에게 일부 의원들의 발언에 대한 항의서를 전달받고 있다. 2019.02.13 kilroy023@newspim.com

5.18 시민단체 대표들 "세 사람의 망언은 자식 잃은 어머니들에게 칼 꽂는 행위"

시민단체 대표들은 한국당이 요구사항을 모두 들어줄 때까지 싸우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정현애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자식들을 잃은 어머니들께서는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편히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면서 "세 사람의 망언은 이런 분들에게 칼을 꽂는 행위다.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비대위원장이) 깊이 인식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우리더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한테 돈 10원도 지원해주지 않아 사무실 임대료 낼 돈도 없다"면서 "또 한가지,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데 우리 명단은 처음부터 공개되어 있었다. 이를 없는 것처럼 왜곡하면서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들의 요구에 거듭 사과하며 요구사항에 대해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그날 토론회에서 나온 문제가 되는 발언들은 저희 당의 입장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밝힌다"면서 "특히 북한군 침투설은 사법적인 판단까지 내려진 사안으로 저희 당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제가 광주에 가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지도부 전체가 참배하는 것까지도 검토를 지시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광주 5.18 관련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단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9.02.13 kilroy023@newspim.com

한국당 윤리위, 14일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징계 결정 미뤄 

김 위원장은 "징계사항은 윤리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는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 조금 더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국회 차원에서의 의원 제명 역시 저 혼자 쉽게 대답할 사안은 아니고 원내대표 및 의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진상조사위원 추천과 관련해서는 "원내 의원들끼리 처리하는 문제지만, 비대위원장으로서 원내대표에게 청와대의 결정에 대한 빠른 판단과 후속조치를 할 수 있도록 얘기하겠다"며 "오늘 말씀 주신 요구들을 100% 원하는 방향으로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노력해서 요구들을 절대 가볍게 여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 결정을 위해 오전부터 회의에 나섰다.

하지만 5명의 위원들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14일 오전 2차 회의를 열고 징계 수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당 비대위는 윤리위 결정이 통보되는 대로 비대위 의결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