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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배신자는 누구?' 한국당 첫 TV토론회, 3명 후보 난타전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9:38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19:42

김진태 "태극기 부대, 황교안 당신에게 의구심 가져"
오세훈에겐 "태극기 집회 안 나오고 촛불엔 나갔다"
오 "배신한 적 없어..무상급식은 보수 가치 위해 싸운 것"
오, 황교안 향해 수도권 필패론·확장성 한계 등 지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15일 첫 TV토론회를 열었다.

첫 공통 질문으로 던져진 ‘5.18 망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황 후보는 ‘극단적 주장’, 오 후보는 ‘잘못된 처신’이라고 평가하며 한발 빼면서도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한 김 후보와 대조를 보였다.

이어진 개별 질문에서는 황 후보에게는 수도권 필패론, 오 후보에게는 서울시장 사퇴 및 탈당, 김 후보에게는 태극기 부대 등 각자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데 대한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OBS TV토론회에서 첫 공통질문은 ‘5.18 폄훼 발언 후폭풍의 수습 방안’을 묻는 질문이었다.

[부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TV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15

◆ 오세훈, ‘잘못된 처신’ 선명성 드러내...김진태는 ‘유공자 명단공개’ 거듭 강조

가장 먼저 답변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민주화운동 의미를 격하시키는 망언이 있었다. 특정지역 당세가 약하다고 해서 지역 정서를 무시하는 짓밟는 언동을 하는 것은 의원으로 잘못된 처신”이라며 “5.18을 민주화 운동으로 규정한 것은 김영삼 정부 시절 국회 합의로 보수 정권에서 한 일이다. 입법, 사법, 행정부가 모두 정리를 한 역사적으로 정립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향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해 당을 어렵게 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당 지도부 대응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 좌고우면하는 사이 일주일 새 지지율이 3.2%p나 빠졌다”며 “내가 당 대표였다면 지도부 이끌고 광주로 내려가 회의 열고 진정성 담긴 사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후보 역시 5.18 민주화운동은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일로 논란을 만드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진상조사도 있고 법적 판단도 이뤄졌다. 역사적 평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일부 의원이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는 비춰지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당 전체가 논란에 휩싸인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이어 “5.18은 역사적 아픔이고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교훈”이라며 “아픈 과거에 대한 논란을 만들거나 피해자 마음이 상처입을 말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주어진 시간을 대부분 남기고 답변을 짧게 마쳤다.

논란의 공청회를 개최해 당 윤리위에 회부된 김진태 후보는 “직접 발언을 한 적 없다. (5.18)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발언이 문제되고 있는데, 주관적 의견이고 향후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서는 듯하면서도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는다.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알 권리 차원에서도 밝혀야 한다”고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비대위를 비판하며 “윤리위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 비대위 조치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밖으로는 당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비춰지는데 아니다, 후보 등록자는 당규에 의해 징계할 수 없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비대위 행보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부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가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2.15

◆ 약점 파고든 개별질문... 황 ‘필패론’, 오 ‘사퇴·탈당’, 김 ‘태극기 부대’

공통질문 뒤 이어진 개별 질문에서는 각자의 약점을 파고드는 지점들이 제기됐다. 황 후보에게는 ‘정치 초년생으로 총선 필패론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이 주제로 제시됐다. 황 후보는 풍부한 국정 경험을 내세우며,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수도권 필패론은 실체가 없으며 통합을 길을 가겠다고 답했다.

황 후보는 “맞다. 정치 경험 없다. 그러나 국정 경험은 많이 있다. 총리는 국회와 계속 상대해야하는 반 정치인”이라며 “당 분열 문제는 입당 후 통합에 대해 말했다. 당 대표 되면 계파 문제가 언급되지 않도록 하겠다. 필패론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당 빅 텐트에 모여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필패론에 대해 고민도 안해 봤다며 일침을 가하며, 우파 정당 맨 오른쪽에 있어 중도로의 확장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애매모호하지 않게 구체적으로 답하라’며 황 후보의 답변 스타일을 꼬집기도 했다.

오 후보는 “수도권 총선 필패론을 들어본 적 없다는 말을 들으며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본인 스스로 깊이 고민해야 해법이 나오는데, 해법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답답하다”며 “스스로 공안검사임을 자부한다. 당내서는 인기가 높지만 우파 정당 맨 오른쪽에 있으면서 중도 외연 확장에 대해 어떤 고민하는지 그 점이 제일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중심이 국민에게 있으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강성우파라 했는데, 어려움에 대해서는 따뜻함이 있다”며 다소 논점에 벗어난 답을 했다. 그는 이어 “강한 일만 했다고 알고 있지만 삶의 현장에 들어가 따뜻한 일을 많이 했다. 잘 명심하고 기대와 우려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부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가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2.15

김진태 후보에 대해서는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강성 이미지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김 후보는 “질문 자체가 이상하다. 태극기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현 정권서 가장 두려워 하는 게 태극기다. 극우라 했다가, 끌어안아야 한다 했다가 모욕하지 말라. 확장성 문제는 이들을 끌어안고 확장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오 후보와 황 후보는 태극기의 극단성에 대해 비슷한 맥락의 질문을 했고, 김 후보는 동의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오 후보를 향해 ‘태극기 집회는 나오지 않으며 촛불에는 나가지 않았냐’고, 황 후보를 향해서는 ‘태극기 부대가 당신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역공에 나섰다.

오세훈 후보를 향해서는 서울시장 중도 사퇴 문제와 탄핵 정국에서의 탈당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보수를 배신한 적 없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처참히 쓰러졌다. 보수 가치를 위한 싸움이었다. 바른미래당에 있을 때도 반기문 전 UN총장이 들어오면 그분을 중심으로 대선을 치러 문재인 후보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대처방법이 달랐던 거다. 촛불 가고 태극기 안 나갔다 그러는데 두 군데 다 갔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가 재차 “확장성을 말하는데, 서울시장 사퇴로 보수가 어려워졌다고 하는데 분명히 말하라”고 압박하자, 오 후보는 “질문 고맙다. 사퇴 후 2012년 총선, 대선이 있었는데, 총선 대승, 대선은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며 “보수 몰락의 단초는 사실이 아니다. 당이 어려워진 것은 2016년 총선 공천 파동”이라고 답했다.

오 후보는 이어 “당시 당 대표였던 홍준표 대표, 실세였던 박근혜 후보 모두 안 도와줬다. 대선 나갈까봐 그랬을 것”이라며 “그래서 불출마 선언했다. 난 전사한 장수다. 장수를 내치면 아무도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진태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가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열린 첫 번째 TV토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9.02.15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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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취득·소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고려아연은 2일 "금일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다툼 중인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린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이날 영풍 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이번 법원 결정을 환영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려아연이 영풍 측의 공개매수 기간과 무관하게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적대적 M&A 상황에서 자사주 취득을 위한 일련의 행위들을 실행하는 것이 법에서 허용하는 합법적인 행위임을 명확히 확인해 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 및 취득한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가 기반산업을 영위하는 고려아연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핵심 기술과 인력을 보호하며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법원은 고려아연이 이번 가처분의 채권자인 영풍의 형식상 계열사라 하더라도 공개매수 규제에 관해서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재판부는 채권자와 고려아연이 주식 등을 공동으로 취득하거나 처분하는 행위, 취득한 주식 등을 상호 양도하거나 양수하는 행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행위 등에 관하여 명시적으로 합의를 한 사실이 없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신주발행 무효의 소를 제기한 점 ▲이 사건 공개매수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상호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며 특별관계자의 세부 요건인 공동보유 관계에 있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고려아연은 "이로 인해 고려아연이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규정된 공개매수자(채권자) 영풍의 특별관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 시 시가보다 높게 자기주식 취득 가격을 정하더라도 회사의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행위인 만큼 배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영풍이)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이 사건 자기주식 취득 행위를 하는 것은 이사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채권자(영풍) 스스로도 매수 가격을 66만 원으로 제시했다가 75만 원으로 상향한 점에 비춰 고려아연의 적정 주가를 현단계에서 명확히 산정하기가 어려우므로 채권자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당사의 경영진과 이사회, 핵심 기술진과 노조 등의 반대에서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조차도 참여를 통해 주주로서 충분한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주주를 배제하거나 제외하는 효과도 없다"며 "아울러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주식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므로 실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또한 법원은 고려아연의 이사들의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가처분 신청 재판 과정에서 공개매수 방식을 활용한 적대적 M&A가 기업 가치를 훼손할 염려가 있다면 대상 회사 및 그 경영진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상당한 조치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당사는 재판부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 취득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2024-10-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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