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 거리 행진하며... ‘민주주의 역사 짓밟는 세력들’ 규탄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자유한국당 공청회의 5.18 망언과 폄하에 대해 광주. 전남지역 단체장과 지자체장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5.18관련 단체와 지역 시민단체 1만명이 금남로 일대에서 자유한국당과 5.18을 폄훼한 국회의원들의 제명을 외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금남로에서 5.18 망언 규탄대회 이용섭시장. 김동찬 의회의장 박주선 의원 (사진=지영봉기자) |
5·18 민주화운동단체들은 지난 13일 상경투쟁을 벌이며, 자유한국당 당대표실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같은 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국회를 방문하기도 했었다.
이 처럼 단체들이 뿔난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다. 또 여야 4당은 5.18 망언을 한 해당 의원들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공동 제소하기로 하는 등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규탄 성명서를 내고 "극우단체와 일부 정치인들이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한 5·18 민주화운동 폄하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200만 전남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고 사죄를 촉구 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앞서 논평을 통해 "끊임없이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역사왜곡을 일삼는 지만원 씨가 또 다시 '5·18은 북한 특수군들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라고 주장했다"면서 "한국당 일부 의원마저 '5·18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5·18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등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망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오늘 광주에서 열린 대규모 항의 시위에서 5000명이 "금남로를 걸으며 5월 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짓밟는 세력들’을 강력히 규탄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