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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뮌헨서 대놓고 드러낸 미국과의 ‘균열’ 속 남몰래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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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뮌헨안보회의서 트럼프 정책에 ‘반기’
“미국과의 관계 회복불가” 판단 불구 대안 없어 ‘끙끙’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이 지난 70년간 굳건히 지켜 온 동맹에 마침내 숨길 수 없는 균열이 발생했으며, 이 ‘틈’은 지난주 뮌헨안보회의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유럽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악화일로인 양측 관계가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무엇보다 러시아와 중국이 이 틈을 파고들 것이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양측이 영영 돌아오지 못한 강을 건넌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기댈 곳은 미국뿐이라는 인식 때문에 유럽은 쉽사리 미국과의 연을 끊지 못하고 속만 태우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로 ‘영영’ 식어버린 관계

현재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간 관계는 이제 식어버린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한 분위기다.

이들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이 균열이 여지없이 선명히 드러났으며,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을 꺼리고 전통적 동맹국들을 경제적 라이벌로 판단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 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익명의 독일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관점이나 이해관계를 중요시한다고 믿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면서 “(미국과 유럽 간 관계는) 깨졌다”고 말했다.

매체는 외교관들과 정보 관계자들이 지적하는 가장 즉각적인 위협은 이러한 미국과 유럽 간 틈을 파고들려는 러시아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장관은 뮌헨 회의에서 신이 난 목소리로 양측 관계가 점차 “긴장 국면”이라면서 “새 균열도 생기고 있고 오랜 균열은 더 깊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또 유럽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아니더라도 이제 미국과의 관계는 이전과는 절대 같을 수 없을 것이란 목소리마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메르켈-펜스 ‘격돌’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공항에 도착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 여사.[사진=로이터 뉴스핌]

뮌헨안보회의에서 마이크를 잡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각종 국제 현안에 대립각을 보이며 갈등을 숨기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 가스관 사업인 '노드 스트림2'가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미국의 우려에 대해 "러시아를 정치적으로 배제해서는 안 되며, 러시아를 신뢰할 수 없는 에너지 공급 국가라고 가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미국의 중동 정책에도 반기를 들었다.

뒤이어 연설에 나선 펜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에너지로 미국과 유럽 간 동맹을 분열시키려 하는 것이라면서 노드 스트림 2 사업 반대 입장을 밝히는 한편, 이란 핵협정 탈퇴와 관련해서도 동맹국들이 오히려 미국의 대이란 제재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러한 펜스 부통령의 반박에 침묵으로 대응한 유럽 관계자들은 미국의 이란 제재 때문에 미국 기업보다 유럽 기업이 더 막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워도 너밖에는

하지만 이러한 미국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유럽 관계자들은 미국 외에는 다른 협력 대안이 없다는 현실에 한탄하면서, 다음 대선으로 미국 행정부가 바뀔 때까지만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수석 보좌관을 맡고 있는 나탈리 토치는 “(유럽에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가 나중에 개선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유럽 관계자들의 판단은 미국에 대한 유럽의 의존성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 고위 관계자 빅토리아 누랜드는 “유럽인들은 숨을 죽이고 (다음 미 대선까지) 2년만 더 참아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서 관계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번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관계자들 사이에서 악화된 양측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 역시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유럽과의 공고한 관계를 강조하고자 50명이 넘는 법조인들이 회의에 참석해 역대 최대 참석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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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비스 "AGI 시대 5년 내 도래"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세계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이 알파고 10주년을 기념해 특별 대국을 펼쳤다.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알파고 10년 : 위대한 동행(A Decade with AlphaGo : An Extraordinary Journey)' 행사에는 허사비스 CEO를 비롯해 구글 딥마인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아자 황, 판 후이 2단,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조한승 프로기사협회장, 신진서 9단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인턴기자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CEO(왼쪽)와 신진서 9단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웨스틴 호텔 소연회장에서 열린 '알파고 10년: 위대한 동행' 행사에서 기념대국을 진행하고 있다. 2026.04.29 kunjoo@newspim.com 이번 행사는 2016년 알파고 등장 이후 10년간 바둑과 인공지능이 함께 만들어온 변화를 되짚고, 인간과 AI가 함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대국에서 허사비스 CEO는 흑을, 신진서 9단은 백을 잡았다. 허사비스는 AI의 대표적인 수법인 삼삼(3·三) 침입을 선보였고, 신진서 9단은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2국에서 구사한 혁신적인 '37수'와 유사한 수법(18수)을 두며 10년 전보다 진보된 인간 바둑의 수준을 과시했다. 대국은 제한시간 10분이 소진되면서 29수 만에 마무리됐다. 대국 후 두 사람은 바둑판에 친필 서명을 남겨 기념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진 대담에서 허사비스 CEO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인공지능) 시대가 5년 내로 도래해 일상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10년 후 다시 한국에 오게 된다면 AI로 중대한 질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게 되길 희망하고, 한국이 AI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돌아보면 알파고가 현대 AI 시대의 시작점"이라며 "놀라운 잠재력을 가진 바둑이 앞으로도 AI 확장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인턴기자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CEO(왼쪽)와 이세돌 사범이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6.04.29 kunjoo@newspim.com 신진서 9단은 "'알파고의 아버지'답게 AI를 닮은 수준 높은 실력이었다"면서 "아직 AI도 바둑의 정답을 밝혀내지 못한 만큼, 나만의 바둑을 잃지 않으며 AI와 함께 10년 후 더 진보된 바둑을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원은 허사비스 CEO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한국기원 공인 아마 7단증과 한국 전통차를 전달했으며, 구글 딥마인드 측은 한국기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Google for Korea 2026' 행사에서는 허사비스 CEO와 이세돌 9단이 대담을 나눴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는 나의 인생에 또 다른 시발점이었다"며 "바둑에서 인간의 창의적 영역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인간은 생각의 주도권을 AI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허사비스는 이에 "AI 기술이 인간에게 새로운 일상과 과학의 황금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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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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