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등 4개부처 장관, KT 과천지사 방문...5G 현장 점검
황 회장 자신감 내비쳐..."전세계 5G 표준 85%가 우리 주도"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내달로 다가온 5G(5세대 이동통신) 전면 상용화 진행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5G 기술 표준의 85%가 우리 기업 주도로 정립되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G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부총리를 비롯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 소재 KT 사옥을 방문했다. 내달 5G 상용화를 앞둔 상황에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현장 방문이라는 게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유영민 장관(왼쪽 두번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세번째), 홍남기 경제부총리(왼쪽 네번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다섯번째)이 KT 과천사옥에서 5G 서비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
유 장관은 지난해 말부터 5G 관련 기업들의 현장을 방문해 '5G 현장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KT 방문에 앞서 작년 12월 SKT 인프라관제센터를 방문했고, 올 1월엔 삼성전자 5G 생산라인, LG사이언스파크 등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KT 과천지사에 도착한 부총리 일행은 황 회장과 만나 사옥 7층에 마련된 미세먼지 관제센터와 10층 전시관을 둘러봤다. 이곳에서 5G 기반 인공지능 로봇, 5G를 활용한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 5G 기반의 실시간 드론 등 시연을 지켜본 일행은 이후 간담회에서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협력기업 및 중소기업들과 서비스, 콘텐츠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황 회장은 "글로벌 5G의 85%가 우리 표준으로 가고있다. 우리가 만든 표준 스펙으로 글로벌 5G가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 월요일 세계가 깜짝 놀랄 것"이라고 5G 진행 현황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로 내비쳤다. 황 회장은 "그 동안 최고를 지향했지만 지금부터는 중소·벤처기업과 같이 5G를 수출하면서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을 끌고 갈 것"이라며 "많은 전문인력의 고용을 창출하고 미세먼지 저감 프로젝트인 '에어맵 코리아'도 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해외 진출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부총리는 "5G와 각 산업이 융복합할 수 있는 정책 지원방안인 '5G플러스 추진전략'을 내달께 마련해서 발표할 것"이라며 "주력산업과 신산업 서비스 분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 5G가 각 산업에 잘 접목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 역시 중소기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5G 상용화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양해진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 소프트웨어, 중소기업 및 개인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 같은 생태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같은 자리가 중요하다. 3월이 되면 5G 상용화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디테일한 정부 지원 전략이 발표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