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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경서 인도주의 지원 놓고 맞불 콘서트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21:23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21:2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네수엘라에 대한 외국의 인도주의 지원 물품 반입을 놓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이끄는 야권이 대치하는 가운데, 국경 지역에서 22일(현지시간) 맞불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베네수엘라 접경 도시 쿠쿠타에서 영국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라이브 에이드' 자선콘서트를 기획해, 무대 설치 등 콘서트 준비가 한창이다.

브랜슨 회장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1억달러(약 1125억원)을 모금할 예정이며 라틴계 가수 알레한드로 산즈와 후안 루이스게라 등이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 군부가 구호물품을 받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맞불을 놓기 위해 마두로 정권은 ‘베네수엘라에서 손떼라’는 제목으로 쿠쿠타와 베네수엘라를 연결하는 시몬 볼리바르 국제다리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베네수엘라 자선 공연을 보기 위해 군중이 운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두로 정권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외세의 침략을 위한 트로이의 목마라며 물자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앞서 인도주의 원조 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카리브해 해상과 영공을 폐쇄한 데 이어 콜롬비아 국경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임시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이 오는 23일 구호 물품을 육로 및 해상으로 반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라 마두로 정권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콜롬비아 쿠쿠타와 브라질 북부 지역에 구호 물품이 반입되지 못한 채 쌓여있는 가운데,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이날 콜롬비아 국경을 향해 출발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베네수엘라 군부가 과이도 의장의 구호품 반입 시도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주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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