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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첫 금토극 '열혈사제'의 성공 비결…케이블·종편 독주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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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이 장악한 금토극…지상파, 편성 다변화로 맞불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에서 처음 시도한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시청률 잭팟을 터뜨렸다. 첫 방송부터 13%대를 기록하더니, 방영 둘째주엔 최고 시청률 2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단숨에 넘겼다.

SBS의 첫 금토극 도전과 함께, MBC도 주말 특별기획 편성을 토요일 연속방송으로 변경했다. 케이블 채널에서 선점한 '금토극' 흥행 시대에 지상파 방송이 다양한 돌파구를 찾아내면서 세 방송사가 동반 시청률 상승을 기록 중인 것이 눈에 띈다.

◆ 묵직함과 유쾌함 넘나드는 연출X배우 시너지, 제대로 통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한 SBS의 첫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첫 방송부터 13%대의 시청률로 근래에 보기 드문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첫방 당시 최고 시청률은 18.3%로 치솟았으며 방영 둘째주에는 최고 시청률이 20%를 가뿐히 넘기며 놀라운 흥행사를 쓰고 있다.

[사진=SBS 열혈사제]

김남일이 사제 김해일로 등장하는 이 드라마는 죄악의 도시 ‘구담’을 배경으로 부정 부패한 사회 현실을 꼬집으며 유쾌한 사이다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김과장’ ‘굿닥터’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펀치’ ‘귓속말’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의 의기투합은 믿고 보는 제작진의 시너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명우 감독은 이미 박재범 작가의 코믹물에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코믹물에 굉장히 특화된 분이다. 제가 했던 '펀치' '귓속말' 같은 작품이 사회·정치적 이슈나 관심사를 무게감 있게 다뤘다면 박 작가는 '김과장'을 통해 가볍고 코믹하게 풍자하는 쪽에 강점이 있다"고 흥행을 예고했다.

또 "'열혈사제'는 가족 오락물로서 굉장히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예능만큼 즐겁고 웃음 코드가 가득하다"고 예능과 경쟁하는 금, 토요일 밤 시간대에 내놓는 첫 드라마로 낙점된 이유를 설명했다.

최전방에서 드라마를 이끄는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등 주연배우들의 열연도 흥행을 견인했다. 김남길은 시원한 액션은 물론, 탁월한 감정 연기로 역대급 사제 김해일 캐릭터를 구축했다. 코믹연기에 최적화된 김성균, 천만 배우로 대세 반열에 오른 이하늬 등 시원하게 망가지는 정상급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열혈사제'의 가장 재밌는 포인트다.

◆ 지상파의 편성 다변화, 케이블 '금토극 독주' 막을까

2012년 시작된 tvN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최근 JTBC 'SKY 캐슬'까지 다양한 금토드라마들이 20%가 넘는 시청률로 지상파 드라마를 위협해왔다. 기존 지상파의 월화, 수목, 주말드라마와 다른 시간대에 질 좋은 드라마를 편성해 시청률 상승과 화제성을 극대화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김서형, 오나라, 윤세아, 이태란, 염정아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드라마 'SKY 캐슬'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이다. 2018.11.22 kilroy023@newspim.com

물론 지상파도 꾸준히 주말드라마 편성 변경 시도를 해왔다. 지난 2015년 KBS에서 방영된 '프로듀사'가 지상파 첫 금토극으로 17.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약 4년 만에 SBS에서 '열혈사제'로 그 바통을 이어받는 데 성공했다. 13%대의 시청률은 현재 주요 드라마 편성시간대인 월화, 수목극에서는 쉽게 나올 수 없는 성적이다.

MBC에서도 주말드라마를 토요드라마, 일요드라마로 나눠 편성했다가, 최근 일요드라마를 폐지했다. 새로 시작한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는 주말극 중 3위임에도 10.5%의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2TV의 '하나뿐인 내 편'은 44%가 넘는 놀라운 성적으로 그야말로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토, 일요일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던 드라마를 지상파에서는 전략적으로 다변화해 윈윈 효과를 얻은 셈이다.

한 지상파 방송 드라마 관계자는 "케이블, 종편에서 금토드라마가 사랑받으면서 지상파 주말드라마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편성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결국은 콘텐츠의 힘이다. 지상파에서 주말극이 기존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SKY 캐슬'을 20%나 더 봤다. 드라마가 재밌으니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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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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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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