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 기업가치 750억달러의 초대형 유니콘으로 꼽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몸값’을 가진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 字節跳動)가 얼마 전 IPO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홍콩 매체 SCMP는 지난 22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최첨단 기술기업 전용거래소인 커촹반(科創板)에 입성한다고 보도했다. 커촹반은 혁신 벤처기업을 위해 상하이에 개설되는 신규 주식거래 시장이다.
다만 바이트댄스측은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지만, 바이트 댄스의 IPO를 둘러싼 업계의 관심은 한층 증폭되는 모양새다.
[사진=바이두] |
혁신적인 기술력과 탄탄한 실적으로 유망 상장사의 요건을 갖춘 바이트댄스는 ‘IPO 대어’로 꼽히며 증권 업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아왔다. 실제로 커촹반 관계자들은 바이트댄스측에 상장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 증감회(證監會)측은 커촹반 주력 상장 업종으로 △첨단장비 △신소재 △신에너지 △환경보호 △생물의약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등 신흥 기술 업종을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예상 시총 10억위안 이상 기업의 경우 최근 1년간 매출이 1억 위안을 웃도는 동시에 순이익이 흑자 상태를 기록해야만 커촹반에 상장할 수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750억 달러(약 84조원)에 달하고, 2018년 매출은 500억을 넘어서는 만큼 커촹반의 상장 요건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바이트댄스는 혁신 기술을 가진 유니콘으로서 A주 시장에 입성한다면 단숨에 ‘스타 상장사’로 등극할 전망이다
기관 투자자들도 바이트댄스의 증시 입성으로 ‘돈 방석’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 SIG 하이나야저우(海納亞洲),DST,신랑웨이보기금(新浪微博基金), KKR 등 국내외 저명 투자 기관들이 바이트 댄스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도 지난해 11월 바이트댄스의 주력 사업인 틱톡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올해 목표 매출을 1000억 위안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매출 150억을 기록한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500억 매출 달성에 이어 올해도 2배가 넘는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나섰다.
바이트댄스는 설립 7년만에 인공지능, 미디어,SNS,쇼트클립, 금융, 교육,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손을 뻗으며 폭풍 성장을 실현해 왔다. 특히 중국의 기존 IT 공룡 ‘BAT’(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로 투자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고속 성장을 구가해 온 업체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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