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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국정조사 떄문에"...여·야, 결국 2월 국회 무산

기사입력 : 2019년02월25일 18:45

최종수정 : 2019년02월25일 18:46

25일 국회의장,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 무산
2월 국회 무산...3월 국회로 공 넘어갈 듯
與 관계자 "지지층 고려... 양측 다 안 물러설 듯"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개점 없이 3월로 미뤄지게 됐다. 여야가 조건부 국회 정상화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로 맞서는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2월 국회가 사실상 무산된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 국회를 열려면 늦어도 25일 여야가 합의를 이뤄 국회의장이 소집공고를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 결과에 관심이 쏠렸지만 회담 결과는 결렬이었다.

뒤늦게까지 '국회 정상화' 막차 가능성에 관심이 몰렸지만 거대 양당은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yooksa@newspim.com

◆ 한국당 “손혜원 국정조사... 국회 정상화 위한 최소 조치"

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으로서는 우리가 요구하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진행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 소집 조건으로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자진사퇴 등을 요구해왔다.

특히 한국당은 마지막까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을 국정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과 의견차만 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은 ‘조건 없는 정상화’를 내걸며 “(손 의원 의혹 등은) 국회 소집 후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최소한 손혜원 국정조사 수용 후 여당이 주장하는 이해충돌조사위원회 설치 부분을 수용하겠다고 했음에도 여당이 더 이상 진전을 보이려 하지 않았다”며 “합리적 수준으로 제안했지만 여당의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어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사실상 2월 국회 무산’을 선언하며 3월 국회에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mironj19@newspim.com

◆ 양당 싸움에 중재안 나왔지만...여당 "조건 없는 정상화" 요구

'2월 국회 실종' 위기에 바른미래당이 손혜원 청문회안을 내놨지만 여당은 '무(無)조건', 야당은 '추가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표 회동에서 손혜원 국정조사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대체하는 안을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도 (중재안이) 마음에는 안 들지만 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신재민 청문회라든지 환노위 블랙리스트 등 몇 개 청문회를 같이 여는 것으로 합의하면 응하겠다는 상황인데 민주당이 전혀 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주장한 각 상임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했던 대의명분에도 맞고 여권발 여러 의혹에 대해 규명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꼭 필요하다”며 “야당이 양보한 만큼 여당이 이제는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 또한 회담 자리에서 국회 공전의 최종 책임은 여당이라고 보고 여당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및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25 yooksa@newspim.com

◆ 손혜원 국정조사 카드, 왜 안 먹히나

민주당도 사실상 2월 임시국회는 물 건너 갔다고 보고 있다. 2월이 나흘 남짓 남은 가운데, 27일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에 정치권의 모든 관심이 집중된 탓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당으로서는 국정조사 요구가 가장 가능성 있어 보이는 요구였을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층이 결집한 상황에서 마지막 조건까지 물리며 명분 없이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도 홍영표 원내대표 임기가 석 달쯤 남았다”며 “지지자들의 반응을 고려해 절대 물러설 리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27일 한국당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선 후에야 대화하는 모양새로 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전당 대회 이후 개원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다음달 4일 개회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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