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노이로 출발, 金은 26일 오전 베트남 도착
트럼프 “北 비핵화하면 엄청난 경제 발전” 강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차례로 하노이에 입성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도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조찬 행사에서 “이 행사를 마치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엄청난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며 손 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우리는 비핵화를 원하고 그(김 위원장)는 경제적인 속도 면에 많은 기록을 세우는 나라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매우 관계가 좋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솔직히 김 위원장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 올린 트위터를 통해서도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하게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면 ”그것(비핵화)이 없다면, 거의 같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전용기편으로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8시30분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평양을 떠나 특별열차편으로 이동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중국과의 접경 지역인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후 승용차 편으로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입성하면 2차 북미정상회담도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게된다.
양 정상의 구체적인 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베트남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정오에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만에 다시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양측은 28일까지 단독 및 확대 정상 회담을 개최한 뒤 ‘하노이 선언’으로 불릴 북미 간 합의문을 채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에 탑승해 환송 인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번 합의문에 북한 비핵화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 어떤 내용을 포함시킬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관련, 북한이 그동안 공언한 풍계리ㆍ동창리 참관및 영변 핵 시설 폐기 등을 포함한 비핵화 조치를 구체화하고 미국은 종전 선언과 북미 간 대표부 설치,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완화 등의 상응 조치로 화답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총회에 참석, “(북한의) 비핵화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에 대한 상응 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김 위원장은 3월 2일까지 머물며 정상 회담 개최는 물론 경제·산업계 시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