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중국 증시 2015년 A주 광풍과 2019년 반등, 무엇이 같고 다른가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17:18

최종수정 : 2019년02월26일 17:18

투자자 자극하는 스토리와 호재 넘쳐
중국과 미국 경기하방 추세는 주목해야할 리스크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25일 상하이지수는 5.6%가 급등하며 2018년 7월 이후 2900선을 회복하며 약 8개월여 만에 3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A주 모습에 2014~2015년 중국 증시의 불마켓 재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상하이지수는 전날 급등에 대한 피로감에 종일 큰 변동성을 보인뒤  전날 대비 0.67% 하락한 2941.5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 수석경제학자 덩하이칭('鄧海清) 박사는 2015년 폭락장의 경험을 교훈삼아, 지나친 시장 거품 형성을 방지하고, 레버리지 비율을 적정수준에서 관리한다면 올해 A주의 불마켓 실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중국 증시의 광풍이 연출했던 2014~2015년 시장 상황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 시장을 움직일 특별한 '스토리(호재)'가 넘친다 

덩 박사는 주식시장에 자금이 모이고 자산 가격에 거품이 형성될 때마다 시장에는 자본을 움직이는 좋은 '스토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토리는 진짜다.","이번에는 과거와 다르다"라는 차이점이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금융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는 논리다.

덩 박사는 현재 중국 자본시장 안팎에 유동성 움직임을 자극할 좋은 스토리가 풍부하다고 판단했다. 2014~2015년 A주 불마켓의 불을 지핀 '스토리'는 '중국몽','인터넷+','일대일로' 및 통화완화 등이 꼽힌다.

2019년 중국 증시의 가장 큰 자극제는 '밸류에이션'이다. 2018년 불황을 겪으며 현재 A주 가치는 여전히 최저 구간에 머물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외자의 유입도 시장 분위기를 띄우는 중요한 요인이다. 2019년 들어 외자의 A주 유입 규모는 연일 역대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올해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되는 외자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흥경제 발전도 중요한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5G시대의 돌입, 폴더블 폰 경쟁 등으로 A주에서는 이미 통신 및 디스플레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광저우-홍콩-마카오 통합 발전 프로젝트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 기획'도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미중 무역마찰 완화 등 국제환경도 A주 반등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경제 지표의 개선도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희석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호재도 뒤따르고 있다. 상하이의 커촹판 설립, 증권사의 세제 감면, 양회 개최 등도 투자심리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덩하이치이 박사는 분석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불마켓' 분위기 형성에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불마켓 당시에도 신화사, 인민망 등 관영 매체등이 연일 증시 활황을 전망하는 기사를 쏟아냈고, 이러한 매체의 분위기가 증시로 연결됐다.

올해 춘제 연휴 후 첫 거래일인 2월 11일 CCTV의 뉴스 '신원롄보()'는 'A주 3대 지수 금일 일제히 상승'이라는 표제로 당일 주식시장 거래 현황을 보도했다. CCTV의 '신원롄보'에서 A주 시황 뉴스가 다뤄진 것은 지난 2015년 4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보도 길이는 16초, 올해는 20초로 편폭이 다소 늘어났다.

◆ 중국 증시 열풍 주도하는 장외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외 자금의 중국 증시 유입은 2014~2015년 A주 광풍의 주도 세력이었다. 당시 중국 인민은행의 연이은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로 시장에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부실채권 증가, 부동산 투자 수익률 하락, 은행자금의 신용대출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장외자금과 대주신용 거래를 통해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크게 늘었다.

덩하이칭 박사는 현재 A주의 레버리지 비중이 낮은 편으로, 장내 자금 조달 규모도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기반으로 시장 밖 자금조달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장내 레버리지 비중이 높아지고 주가가 더불어 상승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 불마켓 재현을 막는 두 가지 리스크

A주의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레버리지 상승의 여건도 조성됐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중국 증시가 불마켓을 재현하기 위해선 두 가지 리스크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중국 경제성장 둔화 속도의 가속화다. 경제가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냉각하고,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악화되면 주식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 경제의 절대적인 축을 담당하는 부동산 경기가 매우 나빴다. 올해 1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완커(萬科), 헝다(恆大), 비구이위안(碧桂園) 등은 아파트 판매 영업매출과 면적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4~2015년 불마켓 당시엔 증시와 경제 펀더멘탈의 관련성이 크지 않았다. 당시에도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뚜렷했지만, 시장은 경기가 나쁠 수록 정부가 돈을 더 풀고 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투자에 오히려 열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최근 A주 상승세의 이면에는 지나치게 악화된 중국 경제 전망이 다소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덩하이칭 박사는 중국 경제 펀더멘탈이 예상보다 더욱 나빠지면 A주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리스크는 미국 증시의 거품 붕괴 가능성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018년 12월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지수는 2009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 역시 전달 보다 1.2% 감소했고, 제조업 구매관리 지수(PMI)도 54.9에서 53.7로 떨어졌다. 각종 경제 지표가 경기 하방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라면 2019년 미국 경제성장 주기가 하락 전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고, 미국 증시의 사상 최장 상승랠리도 막을 내릴 수 있다.

덩하이칭 박사는 "현재 A주와 2015년 증시는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 그러나 뚜렷한 차이점도 있는데, A주의 밸류에이션과 레버리지 비율이 모두 매우 낮다는 것이다. 증권 감독관리 당국이 2015년의 주식 시장 파동의 경험과 교훈을 기초로, 시장의 지나친 과열만 막는 다면 올해 A주의 활황을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