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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눈덩이 부채 '부메랑' 건설 시장 침몰 위기

기사입력 : 2019년02월28일 04:33

최종수정 : 2019년02월28일 04:3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주요 도시 곳곳에 건축 프로젝트의 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주거용 건물부터 쇼핑몰, 인프라까지 각종 건설 프로젝트가 자금난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되는 실정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현지 최대 중장비 무역 페어, '상하이 국제 건설기계 박람회(BAUMA-CHINA 2018'에서 경비원들이 캐터필러사의 중장비 앞에 서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위험 수위에 이른 부채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후폭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는 경고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지방 정부와 2000여개의 금융기관이 지난 수 년간 수 조 달러의 부채를 동원해 벌였던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고금리를 앞세워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뭉칫돈을 끌어들인 뒤 공격적인 건설 프로젝트에 나섰지만 경기 한파와 금융 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이를 완공하기 위한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는 한편 기존의 채권자들에게 이자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국 구이저우 성의 산두 시가 단적인 사례다. 최근 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줄을 댄 투자자들이 지방 정부의 해당 부처에 몰려가 밀린 이자 지급을 요구했지만 빈 손으로 돌아섰다. 돈이 없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말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산두 시가 건설 프로젝트의 채권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이자는 20억위안(2억9760만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자 지급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자 비용이 산두 시의 연간 수입의 약 세 배에 이르기 때문.

구이저우 성은 지난 20년간 매년 20%를 웃도는 인프라 건설 투자를 강행했다. 이 때문에 부채 규모는 GDP의 120%까지 치솟았다.

상황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칭하이 성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33.1%에 달했고, 닝샤 성의 부채 비율도 102.2%까지 뛰었다.

이 밖에 하이난(88.6%)과 샨시(86.8%), 상하이(63.1%) 등 주요 지역의 부채 규모가 일제히 위험 수위라는 지적이다.

중국의 부채 버블을 경고했던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9% 내외의 고금리를 제시하자 고액 자산가와 기관들은 사모펀드를 포함해 다양한 통로로 공격적인 베팅에 뛰어들었다. 프로젝트 투자에 나선 펀드는 지난해 4분기 7만개를 훌쩍 상회, 2015년 1분기 1만개를 밑돌았던 수치가 가파르게 뛰었다.

각 지방 정부는 각종 개발 프로젝트로 세수를 확대,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무분별하게 부채를 늘린 데 따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실정이다.

건설업은 수년간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가뜩이나 미국과 관세 전면전에 휘청거리는 중국이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의 손실이 수요 둔화를 부채질, 실물경기에 흠집을 낼 것이라는 경고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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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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