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시승기] "신사다운 외형과 딴판"...재규어 XF 20d '질주본능' 최고

기사입력 : 2019년03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3월01일 09:00

운전의 즐거움·젊은 실내 분위기…탁월한 조종 ‘손맛’ 잊기 어려워

[영종도=뉴스핌] 전민준 기자=재규어 세단이 다른 수입 중형 세단과 가장 비교되는 점은 주행성능이다. 재규어는 영국 스포츠카를 상징하는 브랜드인 만큼 스포츠 감성을 세단에 강하게 주입시켰다.

이런 점에서 지난 23일 시승한 XF 20d는 럭셔리 세단이 얌전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준다. 스포츠카든, 세단이든 간에 재규어가 추구하는 것은 ‘짜릿한 주행성능’이다. XF 20d에도 이 같은 재규어의 의지가 진하게 녹아있다.

XF 20d는 일단 실내 디자인부터 굉장히 고급스럽다. 화려한 것과 분명 다르다. 마치 영국 신사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은 스타트버튼을 눌렀을 때부터 알 수 있다. 스타트버튼을 누르자 숨겨있던 발톱이 본성을 드러내듯이 공기 밸브가 열리고 드라이버 셀렉터가 매끈한 평면에서 고개를 내밀면서 엔진이 눈을 뜬다.

스티어링 휠 뒤에 묵묵히 자리 잡은 계기반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다. 운전 중 필요한 정보, 엔터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등의 능동형 안전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다. 그래픽을 출력하는 프로세서의 성능 덕에 화면은 부드럽고 선명하다.

시트에 앉으면 몸이 닿는 곳마다 거슬리는 곳이 없다. 가죽시트를 비롯해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의 수많은 버튼들의 만듦새가 정성스럽다. 머리를 받쳐주는 헤드레스트는 부드러움을 넘어섰다. 헤드레스트 모양을 원형에 가깝게 조절하면 머리가 한결 편하다.

토요일 오전 11시, 판교신도시에서 출발해 영종도를 향해 달렸다. 아내와 4살, 2살 딸 둘을 태운 채로 나섰다. 컴포트모드로 설정한 뒤 가속페달을 꽉 밟자 중저음의 엔진소리를 내면서 시속 100㎞에 순식간에 도달한다. XF의 제로백은 8.6초다. 1800㎏이라는 육중한 무게가 무색할 만큼 강력한 성능이다. 그러면서도 흔들림 없이 매우 안정적이다.

XF 20d.[사진=전민준 기자]

공기역학적인 부분을 강화한 결과다. 공기 저항계수는 0.26밖에 되지 않는다. 재규어 관계자는 “전면 범퍼 좌우의 흡기구는 공기를 휠 아치 바깥으로 유도해 난류를 줄여주고 옆으로 흐르는 공기도 항력이 만드는 압력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고속에서 주행성능을 느낀 기자의 아내는 “이 차는 마치 영화 킹스맨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다”고 평가한다. 영국 신사로 나오는 해리 하트는 필요한 상황에서 적과 결투에선 굉장히 과격한 모습을 보여준다. XF도 비슷하다는 의미다.

뒷열 안정성도 뛰어나다. 고속에서 흔들림 없다. 카시트에 앉은 기자의 두 아이는 출발한 지 15분 만에 곤히 잠들었다. 영종도까지 1시간 걸렸는데, 그 사이 한 번의 뒤척임도 없었다.

주행안전장치도 만족스럽다. 주행 중 차선을 벗어나려고 하면 스티어링휠에 ‘경고성 진동’을 준다. 툭툭 치는 듯한 진동의 세기가 5 시리즈 보다 더 강한 것 같다. 또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보정해 차선을 유지시켜주는 기능도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재규어 XF의 전체적인 느낌은 중장년을 위한 차인 것 같다. 그러나 그 스포츠성은 젊은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고풍스러운 매력을 뿜는 차. 재규어 XF다.

XF 20d.[사진=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