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이슈] 3.1운동 100주년 맞는 또 다른 光州의 아픈 역사

기사입력 : 2019년03월01일 15:31

최종수정 : 2019년03월04일 09:15

“광주 3.1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103명의 주모자를 연령과 직업 등 재판기록을 분석한 결과 10~20대가 89명, 학생이 53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 ...

[뉴스핌」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오늘 광주는 시민, 학생 등 3천여 명이 광주일고를 출발해 5.18민주광장까지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금남로에서 ‘만세삼창’을 외치며 그날의 3.1운동을 재현하는 가운데 100년 전 또 다른 아픈 역사를 간직한 광주의 역사 현장을 조망해 본다.

일제강점기 폭압과 수탈을 일삼는 제국주의의 통치에 분연히 일어서 저항했던 광주의 학생들과 민초들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와 더불어 광주의 정신이고 영혼이다.

광주광역시 3.1운동 재현행사에서 (사진=지영봉)

역사의 고비 마다 나라가 어려우면 광주는 분연히 일어서 목숨을 바치는 충의의 고장이다. 1919년 3월1일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진 가운데 광주에서도 1천여 명의 학생과 민초들은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광주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6일부터 김철 등 10여명이 양림동 남궁혁 장로집에 모여 거사 일을 논의하고 숭일학교 최병준 교사와 수피아 여학교 박애순 교사 등도 동참하여 조직적으로 준비했다.

당시, 수피아 여학생들은 박애순 교사의 지시로 고종황제 인산 날 입었던 소복을 뜯어 태극기를 만들고 ‘대한독립만세’라는 흰 깃발을 만들어 장날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수백 명의 만세운동행렬은 광주천변과 지금의 충장로 부근을 돌아 광주경찰서로 몰려갔다. 당황한 일본 기마헌병대와 경찰은 무력진압에 나섰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곤봉에 맞아 얼굴이 찢어지고 머리가 깨지며 또한 칼에 찔려 시위 현장은 피로 벌겋게 물들게 된다.

만세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본경찰에 100여명 체포되었지만 다음날인 11일과 13일에 다시 만세운동을 이어갔으며 13일 큰 장날에는 1천여 명 이상이 참가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또한, 수피아 여학생 윤형숙은 목청껏 만세를 부르다 일본헌병이 휘두른 칼에 태극기를 흔들던 왼팔이 잘려나가는 참변을 당했다. 그러나 윤형숙은 그 처절한 고통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오른손으로 피 묻은 태극기를 쥐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고 전해진다.

일본경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할 때 자신의 이름을 ‘윤혈녀“라고 말할 정도로 조국 독립의 강한 집념을 보였으며, 법정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루는 중 오른쪽 시력을 잃었다. 이후 그녀는 출감 후 결혼을 하지 않고 문맹퇴치와 항일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에 헌신했다.

광주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광주제중원(기독교병원)직원이었던 황상호 선생이 1919년 3월13일 자 ‘조선독립광주신문’에 조선민족의 궐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실어 약제사인 홍덕주, 장호조와 함께 밤을 새워 등사판을 밀어 13일 만세운동현장에 배포했다.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과 수탈 그리고 무력진압을 울분 차게 묘사했던 신문은 4호까지 발행 되던 중 황상호 등이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황상호는 징역 3년, 홍덕주와 장호조는 징역 2년을 각각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광주 국제고 노성태 역사교사는 “광주 3.1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은 103명의 주모자를 연령과 직업 등 재판기록을 분석한 결과 10~20대가 89명, 학생이 53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여성도 상당수”라고 밝혔다.

이처럼 100주년을 맞는 3.1운동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함께 광주의 또 다른 아픔이고 광주의 정신이며 역사속에 오래토록 기억 되어야 한다.

(조준성 저널리스트 제공)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yb258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