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1)이 새벽에 기습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예계 활동을 중단할 뜻을 내비쳤지만, 곧바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준영은 13일 새벽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03.12 leehs@newspim.com |
이어 "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했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으며,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이 없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2016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어 검찰 조사를 받았던 만큼, 이번 불법 촬영 및 유포에 대해 여론이 쉽게 돌아서진 않을 모양새다.
더욱이 2016년에 비해 이번 사건은 사안이 더욱 심각한데도 연예계 은퇴가 아닌 '활동 중단' 뜻을 내비쳐 추후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진다.
또 전날(12일)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촬영을 끝내고 입국한 당시, 피해자들에게 별다른 사과 없이 포토라인을 지나친 점도 비난 받고 있다. 이후 새벽에 기습 발표한 사과문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쏟아진다.
앞서 지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최근 성상납 의혹이 불거진 일명 '승리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참여자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본인이 직접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해당 대화방에는 승리를 비롯해 다수의 연예인이 속해 있던 것으로 전해져 연예계 전체에 파장이 일고 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