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크리스토퍼 힐 "트럼프, 단계적 비핵화 안할 땐 북·미 협상 어려워"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11:04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8

미국의소리(VOA)방송, 14일 美 전직 관료들 인용 보도
"트럼프·비건, 볼턴 말 듣고 대북정책 입장 선회한 듯"
2차 북미회담 결렬에는 "美, 대화 이어갈 좋은 기회 놓쳤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방안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전직 관료들은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미북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 전직 관료들은 14일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단계적 비핵화 방식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이유로 일괄적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방식은 오히려 비핵화 과정이 실패로 끝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확대회담에 참석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최근 북한에 '일괄타결식 비핵화', 이른바 '빅딜'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에 '강경 매파'로 분류됐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물론 '온건 협상파'로 알려졌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까지 "미국은 점진적 비핵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 전직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 비건 대표 등 미국 정부 현 주요인사들이 볼턴 보좌관의 말을 듣고 기존에 고려하던 단계적 비핵화를 버리고 일괄타결식 비핵화만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과의 핵 협상을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직책에 있는 비건 대표가 대통령의 말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 그의 발언은 지난 1월 스탠포드대학 연설을 통해 언급했던 단계적 비핵화 방침과 달라 다소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도 "과거 단계적 비핵화 방식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이유로 미국은 점진적 접근법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힐 전 차관보는 이어 "그런 방식은 오히려 비핵화 과정을 실패로 끝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 협상에 나설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힐 전 차관보는 그러면서 "북한에 비밀 핵시설이 존재한다지만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북미가) 대화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일부 제재 완화 조치를 담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은 미국으로서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북미 대화 전망을 좀 더 어둡게 바라보는 목소리도 있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돼 당분간 미·북 대화가 재개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어 "북한은 '일부 비핵화 조치와 제재 해제를 맞바꾸자'는 합의가 결렬된 것에 대해 불쾌해 하는 만큼, 앞으로 몇 주에서 몇 개월 내에 두 나라가 만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직 관료들은 "앞으로 북미 간 대화를 이어가려면 우선 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 매우 짧은 기간 안에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려는 입장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 내 의견이 나뉘어져 있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비건 대표가 볼턴 보좌관의 말을 듣고 입장을 바꾼 만큼, 앞으로도 미국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 도착했을 때 미국의 신호가 바뀐 것 같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