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0~16일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국빈 방문
“북미정상회담, 끝이 아니라 과정 중 일부라는 점 강조할 것”
아세안 국가 상대로 북미 대화서 韓 역할도 강조할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실무회담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목표를 미국과 공유 중이며, 이를 위해 조속히 북미대화를 재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동남아 순방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계기로 지속적인 북미, 한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6박 7일 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관계자는 “동남아 순방에서 우선 조속한 북미 대화의 결론이 필요하다는 것과 하노이 정상회담의 대화가 생산적이었다는 것, 그리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지속적인 대화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북미 대화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두 정상이 문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도 설명했듯이, ‘하노이 회의(북미정상회담)가 끝이 아니라, 긴 호흡을 갖는 전체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라며 "아세안 쪽에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우리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조심스럽게 미국 등과 협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에게 '비핵화를 했을 때 어떤 혜택이 갈 것인가'하는 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개 문제는) 유엔 제재 틀에서 조심스럽게 동맹국인 미국과 한 번 잘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제재와 관련한) 미국의 메시지를 우리가 잘 이해하기 때문에 북한 측에도 우리가 잘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