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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북핵해결·4차산업혁명 기술이 민족 운명 가를 것"

기사입력 : 2019년03월04일 13:23

최종수정 : 2019년03월04일 13:23

4일 정부세종청사서 이임식
보호무역주의 속 시대적 사명 강조
통상당국에는 "항상 응원하겠다"

[서울=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보호무역주의는 국지적으로 이는 파도가 아니고 긴 시간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우할 조류"라며 "민족의 운명을 가를 선택은 북핵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그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구축되어 온 글로벌 밸류 체인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중심의 리저널 밸류 체인(Regional Value Chain)으로 분화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김 본부장은 "기술혁신에서 주도권 경쟁이 보호무역주의와 어우러져 사생결단의 패권 다툼으로 나갈 것"이라며 "시대적 사명은 북핵문제 해결과 4차 산업혁명 기술 확보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가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 간에 속도와 경로에 대해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고 여러 고비가 있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상호 신뢰를 쌓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술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통상 쓰나미를 원천적으로 피해가는 방법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범용제품이 아닌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고동락했던 통상교섭본부 직원들에 대한 응원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인덕이 부족해서 때로 화도 내고, 야단도 치고 했던 부분은 한 가족으로서 애정과 신뢰가 깔려 있었다"며 "통상교섭본부는 인재확보 측면에서 충분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 통상교섭본부와 여러분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흥분하면 대체로 영어로 말 하니까 욕은 먹어도 영어공부는 많이 됐다는 얘기도 하던데, 영어 공부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 찾아 오라"는 농담도 전했다.

끝으로 김 본부장은 "통상교섭본부도 지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공격적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유치, 국가간 협력 프로젝트를 대범하게 기획하고 추진해 가기를 바란다"며 "국익, 국격을 위해 옳은 일이라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워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후임으로는 유명희 전 통상교섭실장이 임명됐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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