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추락' 보잉의 위기, 중국산 상용기 C919 비상의 기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9년 C919 상용화 마지막 단계, 2021년 동방항공 첫 비행 기대
연구개발 10여년만에 성과, 엔진 등 핵심 기술 부족은 한계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끝까지 버티던 미국마저 보잉737 맥스의 운항 중단에 참여하면서 보잉사가 궁지에 몰렸다.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던 중국은 '보잉의 위기'를 자국 상용기 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는 여객기 추락 사고로 보잉사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 대형 여객기 산업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중국은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다. 자국민 8명이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중국 항공사에서 운행중인 보잉737 맥스는 96대에 달해 운항 중지로 인한 항공업계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하고 제조한 국산 여객기 C919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은 당장 보잉이나 에어버스에 대적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미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고,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면 머지않은 미래 중국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국산 상업용 여객기 C919

◆ 올해 4~6번째 C919 시험 비행 완성, 2021년 첫 상업 비행 기대 

상업용 여객기는 고속철과 함께 운수교통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을 구현할 양대 산맥 중 하나다. 보잉사가 최대 위기에 직면한 2019년은 공교롭게도 중국 국산 여객기 C919에는 국산 상업 항공 산업 시대의 포문을 여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중국상용비행기유한공사(COMAC)에 따르면, 올해 C919 세 대의 시범 비행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제작 중인 C919 104대가 이미 최종 조립 단계에 진입했고, 105대는 부품 장착 단계, 106대는 초기 제작 단계에 있다고 COMAC는 밝혔다. C919의 양산 체제가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COMAC는 중국 정부가 국산 상용 여객기 개발을 위해 2008년 상하이에 설립한 회사다.

이 같은 진행 속도라면 2021년엔 C919의 정식 상용 비행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C919의 총설계 책임자인 우광후이(吳光輝)는 최근 양회에서 올해 연말까지 4~6번째 C919 대형기의 시험 비행을 진행하고, 2021년 최종 시범 비행을 완성한 후 첫번째 고객사인 중국 둥팡(東方 동방)항공에 비행기를 인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방대한 국내 시장 기반으로 고속 성장 기대, 주문량 1015대 확보 

중국이 국산 여객기 C919 전망에 자신하는 것은 기술력 외에도 국산 여객기를 자체 소화할 수 있는 방대한 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보잉사가 발표한 '2018~2037년 중국 민용 항공 시장 전망'에 따르면, 중국 미용 항공 시장 규모는 2조7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20년 동안 중국에서 7690대의 새 비행기가 필요한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2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보고서의 전망치는 2017년 연구 결과보다 중국의 새 비행기 수요량을 6.2% 높에 전망했다. 동시에 항공 서비스, 부품 및 운영 등 관련 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이러한 거대한 시장의 '케이크'를 외국 기업에 전부 넘길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의지다. C919는 이미 29개 고객사로부터 1015대의 제작 주문을 받았다. 고객은 대부분이 중국 국내 항공사와 금융리스 기업이지만, 세 곳의 해외 고객으로부터 34대의 제작 주문을 받은 상태다.

◆ 2019년 국산 항공산업 황금시대 열릴 것, 핵심 부품 엔진은 수입 기술 한계 

중국은 2008년 본격적으로 국산 여객기 연구와 제조에 나섰다. COMAC이 국산 비행기 주 제조상 역할을 담당하고, 242개 국유 대기업과 중소기업, 36개 대학과 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비행기 자재 공급상 규모도 방대하다. 중국 대형 철강기업인 바오강(寶鋼)을 포함한 16개 자재 공급상과 54개 표준 부품 제조업체가 C919 제작에 제품을 공급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C919는 중국 자체 기술과 설계로 탄생한 여객기로, 2017년 5월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매해 각종 상황에 대비한 시험 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C919는 설계에서 첫 시험 비행까지 8년이 소요됐으며, 최대 비행 가능 거리는 4075~5555km이다. 크기와 엔진 종류로 보면 C919는 보잉737맥스와 에어버스 A320네오의 장점을 조합한 기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중국은 여객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은 자체 기술로 제작하지는 못하고 있다. C919의 엔진은 미국과 프랑스 합자사인 CFM의 최신 터보팬 엔진 LEAP-1C를 장착했다. 여객기 규모도 중소형에 그친다. 중국은 150개 좌석 이상의 여객기를 대형 여객기로 분류하고 있지만, 국제 항공업계에서는 300좌석 이상의 여객기를 대형기로 분류한다. C919의 좌석수는 158개에서 최대 168개다. 

중국 궈신(國信 국신)증권은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C919가 중국 상업용 항공 산업의 황금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2035년 C919가 전 세계에서 1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