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이번에도 결국 소환조사 불응
진상조사단, 31일 활동 종료... 수사 난항 봉착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결국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박근혜정부 시절 ‘별장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 중인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조사8팀은 15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있는 조사단 사무실로 김 전 차관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차관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검 과거사위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금일 예정되었던 조사 관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조사단에 출석하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아 조사단은 소환불응으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조사단은 김학의 측과 차일 소환일정 조율 등을 통해 직접 조사 방안을 계속 강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의혹의 당사자인 김 전 차관을 직접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지난 경찰·검찰 수사 과정에서 부실수사한 정황은 없었는지 여부도 조사단이 진상을 파악해야 할 주요 사안이다.
박 전 차관이 진상조사단 조사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검찰과거사위 조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김 전 차관이 이번에도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조사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진상조사단은 과거사위가 활동을 종료하기 전에 조사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과거사위 활동은 31일을 끝으로 종료된다.진상조사단은 추가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 사건 관련 활동기한 연장을 법무부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앞.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15일 오후 3시 예정돼 있던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환 조사에 결국 출석하지 않았다. 2019.03.15. kintakunte87@newspim.com |
김 전 차관은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58) 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해 5월 말부터 김 전 차관에게 4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전 차관은 모두 불응했다.
당시 성관계 추정 동영상이 발견됐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듬해 자신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고 주장한 A씨가 김 전 차관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재차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4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이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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