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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2차 북미회담 이후 北 비핵화 꺼린다고 확신"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05:52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비건 "북한, 창의적 사고 없고 플랜 B도 없어 보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포기를 꺼린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WP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을 인용, 지난주 한 백악관 관계자가 대외 정책 전문가들에게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테리 연구원은 이 관계자가 북한이 핵포기 의지가 없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2차 북미회담 결렬 이후) 마침내 대통령도 북한 비핵화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깨달음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로 이전 행정부와의 차별화를 택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전략에도 의문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관계자들은 합의 없이 2차 회담 자리를 박차고 나온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끄는 미 협상팀에 더 많은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건 대표의 대북 브리핑에 참석했다는 익명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있어 창의적인 생각을 하지 않으며, 미국이 영변 핵시설 및 일부 제재 완화 요구를 거절한 이후 별다른 ‘플랜B’를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자신이 작년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다음에야 북미 실무협상을 지휘하게 됐다고 강조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관계자들은 비건 대표가 어려운 일을 물려 받았음을 깨달았고 협상 결렬에 대한 비난을 받지 않길 원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비건 대표의 브리핑에 참석한 이 관계자는 “솔직히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북한이 (핵개발) 결심을 드러낼수록 우리는 (미국의) 결단을 보일 수 있는 강경 발언을 더 많이 할 것이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방법을 찾는 일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리티지 재단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레드라인이란 점을 밝혔다”면서 “북한이 몰래 무기 개발을 지속하더라도 일단 실험을 하지 않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미사일 실험은 “외교 채널을 닫아버릴 것이 분명하다”면서 “미국은 앞으로 북한 전략을 어디로 가져갈지 고심중인 것 같으며, 대통령도 이전보다 (북한에) 덜 낙관적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미 문제가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하노이 회담 이후 가시적인 외교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양측이 오히려 극단적인 포지션만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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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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