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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미·중 협상 난기류에 연중 최장기 상승세 중단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9:37

최종수정 : 2019년03월20일 19:37

세계증시, 7일 연속 상승 후 하락
미·중 협상 난기류에 아시아와 유럽 증시 하락
달러는 소폭 상승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증시가 20일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수용적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7일 연속 상승한 후 차익실현을 노린 매수세가 출회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난기류를 맞은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기존 관세 완화 및 폐지 신호를 보내지 않자, 중국이 최근 입장을 전환해 미국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며,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가 연중 최장기 상승흐름을 마감하고 하락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0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하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이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한 후 처음으로 내주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이 재개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고위급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세계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전망을 하향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연준 정책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금리 전망 하향 신호가 나올지, 또한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절 및 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식 트레이더들은 올해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는 2020년 금리인하까지 전망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카자흐스탄 텡게가 미달러 대비 0.5% 내리며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30년간 장기 집권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는 20일 자로 사퇴한다고 전격 발표한 영향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카자흐스탄 법률에 따라 카심-조마르토카예프가 상원의장이 대통령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게 되는데, 그가 대통령직 임기를 채울지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나갈지 등이 불확실해 통화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연준의 수용적 기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던 미달러는 이날 소폭 반등하고 있다. 간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지수는 3월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면이 한층 수렁에 빠지면서 파운드는 달러 대비 0.3% 가량 하락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가하는 석유 금수 제재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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