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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쓸어담는 '카카오T'...모빌리티 '절대 강자' 등극 예고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17:04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7:25

20일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 블루' 출시
카풀·전기바이크 등 신사업도 순항 중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카카오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 생태계를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택시업계와의 극적 협상 타결로 카풀 서비스를 재개하게 됐고, 전기 자전거 공유 등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추가했다. 지난해 추진하려다 무산된 바 있는 택시 '즉시배차' 서비스도 타고솔루션즈와 공동으로 시작한다. 대리운전, 주차장 예약 등 기존 사업의 이용자 기반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21일 관련업계 따르면, 카카오는 모빌리티부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택시 호출부터 대리운전, 주차장 예약을 비롯해 카풀과 전기자전거 공유 등 신사업까지 순조롭게 추가하며 가장 방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다.

우선, 지난 20일 타고솔루션즈와의 협업을 통해 콜비 기반의 택시 '즉시배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승차거부 없는 택시 즉시배차 모델은 지난해 카카오가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는 사업이다. 당시 카카오는 즉시배차 서비스에 4000~5000원 수준의 호출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규제 당국인 국토부의 "호출비는 1000원을 넘기지 말라"는 권고로 사업을 철회했다. 이후 카카오는 호출비 1000원을 책정한 '스마트호출'을 출시했으나, 택시 승차거부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한 미흡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타고솔루션즈와 시작한 이번 '웨이고블루' 택시는 당시 무산됐던 즉시배차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호출비 3000원 중 절반을 타고솔루션즈와 분배하기로 하면서 택시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원도 확보했다. 무엇보다도 기존에 없었던 택시 즉시배차 서비스를 통해, 택시 이용자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가진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 7일 사회적대타협기구에서의 극적 협상 타결을 통해 확정지은 '카풀' 서비스 역시 조만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특정 시간대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기능을 카카오T 앱에 업데이트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재개시점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T 바이크' 역시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경기도 성남과 인천시에서 각각 600대와 400대로 시범 서비스 중인 이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중 3000대 이상의 바이크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주차장 예약 서비스 역시 올해 3월 기준 1400만 곳의 제휴 주차장을 확보하면서 서비스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

시장은 이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앱 '카카오T'가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택시의 월간 활성유저(MAU)는 지난해 12월 1000만명을 돌파했고 대리운전 이용 건수도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32% 성장을 이뤘다. 신용카드 기반의 자동결제 시스템을 안착시키면서 크로스셀링 기반도 확보했다.

모빌리티 부문의 수익 전망 역시 밝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카풀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경우 첫 해 연간 1460억원의 매출(평균판매단가 1만원, 카풀기사 10만명 가정)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 전체 매출 추정치인 328억원의 5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 역시 급상승 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 회사 가치를 1조6300억원으로 평가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가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율을 69.3%로 가정했을 때,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1조1296억원에 달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20일 '웨이고블루' 출시 발표회에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이용자들이 이동하고 싶을 때 이동의 수단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연결에 집중했다"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AI 배차시스템, 수요예측 시스템, 자동결제 등 새로운 기술들을 지원해왔다. 이용자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더 많이 개발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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