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누구든지 활용하세요"…'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 시작

기사입력 : 2019년03월21일 18:00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08:16

서울문화재단 매입 후 예술청으로 2020년 10월 개관 예정
올해 7월말까지 예술가, 시민 함께 공간 활용 공론화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가 '예술청'으로 변모한다. 앞으로 이 공간은 어떻게 활용되면 좋을까. 이 고민을 공간을 직접 사용할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나눈다.

'예술청'은 서울문화재단이 (구)동숭아트센터를 매입한 후 오는 2020년 10월에 재개관을 준비하며 새롭게 붙인 이름이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는 올해 7월 말까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예술활동을 논의하고 상상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다.

예술화 공론화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

21일 오후 진행된 프레스투어에서 남미진 서울문화재단 경영기획팀장은 "외관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새롭게 발전해야 할까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장 예술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8명의 '예술청 기획단'을 구성해 어떻게 운영할 지 공론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는 △예술청의 가치와 운영모델 제안을 위한 발제 및 토론 등을 나누는 개방형 라운드테이블 '동숭예술살롱' △현재 비어있는 (구)동숭아트센터 공간에서 예술가들이 다양한 공간 활용 실험을 진행하는 '예술청 미래 상상 프로젝트-텅·빈·곳'으로 나뉜다.

개방형 라운드 테이블 '동숭예술살롱'은 오는 7월24일까지 격주 수요일 오후 3시에 (구)동숭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하며 주제는 크게 4가지 △(구)동숭아트센터의 역사(씻김) △외부 공간운영사례(국내외) △운영조직 구축 △운영성과 관리방안 등이다.

'예술청 미래 상상 프로젝트-텅·빈·곳'은 '예술인에게 빈 공간을 건네면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오는 24일가지 사전 시범 운영되며, 22일과 23일은 야간에 진행된다. 참여 팀(개인)은 음악, 설치미술, 영상, 연극 등 다양한 장르예술가 12팀이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작품은 △창작그룹 노니 '극, 장 2019'(리서치/설치) △금일휴업 '금일휴업-야리따이호다이'(시각/다원) △백종관 '어떻게 말해야 할까'(영상/퍼포먼스) △너나드리 프로젝트 '시점-움직이는 사물과 공간'(무용/퍼포먼스/관객참여) △일일댄스프로젝트 '아이고'(무용/퍼포먼스/댄스필름) 등 5팀이다.

일일댄스프로젝트 '아이고' 쇼케이스 [사진=서울문화재단]

특히 일일댄스프로젝트의 '아이고'에 참여하는 퍼포머가 직접 안내했다. '아이고'는 (구)동숭아트센터에 귀신이 출몰한다는 콘셉트로, 지하 2층 동숭홀, 기계실, 피트, 1층 소극장 등 예술가들의 땀이 켜켜이 쌓인 공간을 소개한다. 또 공간을 리서치해 담아낸 영상을 23일 밤새 상영하며, 24일에는 11명의 비전문 무용수와 1명의 전문 무용수가 함께 한다.

'금일휴업-야리따이호다이'의 강미지 작가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을 위하 새로운 공간으로 가기 위한 시도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을 보여주고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간을 꾸미는데 사용된 모든 물건들은 모두 (구)동숭아트센터에 있던 것들이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를 선보이는 백종관은 "예술영화 전용관이었던 '하이퍼텍 나다'가 사라져서 아쉬웠다. 다시 영화를 상영하고 싶었다. 끝나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계속 실험하는 과정"이라며 "상영 중에 관객들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 그들의 행동 자체가 퍼포먼스다. 21일과 22일 관객들을 찍어 편집해 24일 공연에 함께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 장 2019'는 4가지 공간으로 나뉜다. △책, 자료를 통해 탐색하고 토론하는 '고민하고'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집중한 '작업하고'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공유하는 '주고받고' △본래의 기능을 되살리는 '재생하고'다. 마지막 '재생하고'에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예술가들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구명조끼를 원래대로 재생시키는 작업에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또 '너나드리 프로젝트'가 이들의 공간에서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너나드리 프로젝트x창작그룹 노니 [사진=서울문화재단]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공간과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끼리의 협업도 자유롭게 가능해졌다. 앞서 말한 '극, 장 2019'에 너나드리 프로젝트의 퍼포머가 합해지는 것은 물론, '아이고'의 퍼포먼스가 끝나는 지하 2층 아래 피트 공간에는 'T.REX'의 'T.REX'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T.REX'는 20명 이상의 디제이가 23일 저녁 8시부터 24일 오후 2시까지 디제잉을 펼치는 공연이다.

남미진 팀장은 "누구든지 와서 참여 가능한 공간이다. 관객들이 악기를 들고 오셔서 함께 연주해도 좋고, 퍼포머와 함께 춤을 춰도 좋다. 모든 것이 허용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예술청'은 설계공모를 거쳐 'Found space'라는 콘셉트로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다. 예상치 못했던 공간, 숨겨져 있던 공간을 발견하고자 하는 시도로, 핸드플러스 건축사사무소 조종우 건축사,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김준성 교수가 설계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