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간 일자리 뺏는 로봇?…산업부 "인력 대체 아닌 보완"

기사입력 : 2019년03월22일 11:30

최종수정 : 2019년03월22일 11:43

22일 대구서 로봇산업 발전방안 발표
"사람·로봇 공존하는 협동로봇 키울 것"
"간병 보조용 '돌봄로봇'도 보급확대"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는 22일 발표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에서 노동자를 대체하는 로봇이 아닌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는 로봇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작업환경이 열악한 제조현장이나 고령화 사회에 따른 돌봄 서비스로봇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대구시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제조로봇 시장을 확대하고 뿌리·섬유·식음료 등 수요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로봇이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널리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력 대체 아닌 인력 보완?...협동로봇 키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인력 대체'가 아닌 '인력 보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조용 로봇을 보급하는 과정에서도 인력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로봇산업 발전방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와 관련해 최남호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국장)은 "시장 자체가 사람을 대체하는 쪽으로 가면 시장이 안 열린다. 기본적으로 로봇에 모든걸 맡기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사람과 협업하는 로봇을 이용해 공정별로 표준모델을 설계하고 사업장별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3년까지 인력이 부족한 108개 공정에 대해 로봇활용 표준모델을 개발하되, 올해에는 뿌리와 섬유, 식음료 등 3대 업종에 적용할 표준모델을 우선적으로 개발(총 63종)하기로 했다.

정부는 1080개 공장에 제조용 로봇을 7560대 보급하고, 제조용 로봇이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용 로봇을 2018년 32만대에서 2023년까지 70만대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는 개별 협회 및 단체도 관여할 예정이다. 최 국장은 "뿌리산업의 경우 용접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주문은 어떤 로봇이 필요한지 등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다"며 "개별 협회 및 단체 분들과 로봇을 만드는 곳을 엮어서 표준 모델을 만들고 각 개별사에 컨설팅까지 제공한 후에 로봇 보급사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 국장은 "해외에서는 사람을 위한 로봇,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 쪽에 포커스를 두고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에는 인간과 공존하는 '협동로봇' 방식의 제조용 로봇 확대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증 환자 이송·배변처리 '돌봄로봇'도 개발

돌봄로봇은 수요는 많으나 가격이 높고 기술수준이 낮은 간병 분야를 보조하기 위해 보급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증 환자의 이송을 지원하는 로봇이나 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환자의 배변을 자동적으로 처리해주는 로봇, 식사보조 로봇 등이 보급된다.

최남호 국장은 "환자들과 인터뷰해 보면 간병인이나 자식들이 배변을 처리해주는 데 대해 수치심을 느낀다. 그래서 이쪽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봄로봇은 분야에 따라 많이 파생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요에 따라 가고 있다"며 "돌봄로봇을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계층에 먼저 보급해 효용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다만 제조용 로봇과 돌봄로봇 모두 국산화율을 높이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내기업 수 자체가 적어 국산화율이 4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 국장은 "제조용 로봇에는 감속기와 모터가 중요한데 둘 다 외국기업(파나, ABB) 제품을 쓴다. 심지어 국내 수요업체도 파나 제품을 달라고 주문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매출 1000억원을 넘는 로봇기업이 6곳 있는데, 2023년까지 20개로 늘리고 국내로봇산업규모도 15조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