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채용 특혜, 위장전입 등 자료제출 요구 거부
여야 가릴 것 없이 "오전 내로 자료 제출" 한목소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첫 절차인 자료제출부터 삐걱거렸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26일 문 후보자 모두발언에 앞서 “후보자 장남 채용비리와 관련해 한국선급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 자료 제출 기한 당일 거부한다고 알려왔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법적 근거나 규정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이 사유조차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우리가 밝혀낸 사실만으로도 2015년 하반기 한국선급 공채는 무효다”라며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만큼 다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문성혁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청와대] |
앞서 이 의원은 문 후보자 장남이 한국선급 2015년 하반기 공채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15일 "당시 한국선급 검사기술직(선체)에 지원한 전체 지원자의 학점 평균은 3.61(4.5 만점 기준·B+ 이상)이었다"며 "문 후보자 장남의 학점은 146명 중 139등인 3.08이었는데도 지원자 서류전형 합격자 25명 중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손금주 무소속 의원은 “의혹을 받으면 후보자가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우리가 정리하고 넘어가는데 후보자는 자료제출을 등한시 했다”고 지적했다.
황주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도 “자료제출을 거부한 건 국회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라며 “이는 인사청문회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위원장은 이어 “한국선급은 농해수위 피감기관인데 자료제출을 거부한단 표현을 썼다는 건 귀를 의심케 한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