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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⑦ "내수에서 글로벌로"...이통사,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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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이통사 아니다"...조직개편 등 5G 체제로 전환
글로벌 동맹 전략...양자암호 합작부터 넷플릭스까지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국내 47조원, 글로벌 850조원 규모 이상으로 추정되는 5G 신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이통사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전통적 수익원인 '무선 사업' 부문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5G에 최적화된 구조로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생존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경쟁 범위도 더이상 내수가 아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됐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보안, 자율주행 등 신사업은 전방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종연횡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해졌다. 이통사들은 말그대로 5G에 사활을 걸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사]

◆ "더이상 이통사가 아니다"...조직개편 등 5G 체제로 일제히 전환

SK텔레콤은 자사가 더이상 '통신사'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미디어·콘텐츠·커머스·보안·모빌리티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ICT 복합기업'이라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수익 구조를 보면 무선사업(MNO)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줄어든 영역은 IPTV, 미디어 등 신사업 부문이 성장하면서 빠르게 메우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다르지 않다. 무선사업의 성장 정체를 5G 신사업으로 극복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통 3사 모두 5G 신사업을 전담하는 전문 부서를 신설하고 막대한 권한을 부여했다. 지난해 이뤄진 대규모 인사 역시 5G에 초점을 맞춘 조치였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신설한 △기술위원회 △AI센터 △5GX Top Team은 모두 5G 전담 조직이다. KT 역시 △5G사업본부 △5G플랫폼개발단 △미래플랫폼사업부문 등 5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신사업 추진을 맡겼다. 3사가 최근 추진한 케이블TV 업체 인수·합병(M&A) 역시 5G 시대의 뉴미디어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용자들이 VR 기반 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내수에서 글로벌로"...글로벌 동맹군 확보전 '치열'

글로벌 시장에서의 동맹군 확보 전쟁도 치열하다. 그 어느때보다 공격적인 '합종연횡'이 글로벌 ICT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의 글로벌 성과가 가장 눈에 띈다. 최근 1~2년 사이 10여개의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파트너사는 △IDQ(양자암호) △컴캐스트(미디어·콘텐츠) △매직리프(AR디바이스) △도이치텔레콤(네트워크) △싱클레어(미디어) △싱텔(e스포츠) △그랩(모빌리티) △나이언틱(게임) △페이스북(플랫폼) 등이다. 모두 해당 분야에서 유망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협업 사업 분야는 미디어, 콘텐츠, AR, , 보안, 모빌리티, 게임 등 광범위하다. 이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합작 서비스 및 콘텐츠를 내놓기로 했다.

KT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인 'STC(스마트시티 등 5G 전반)'를 비롯해 △노키아(네트워크) △인텔(엣지컴퓨팅) △퀄컴(5G 전반) △버라이즌(통신·네트워크) 등과 손잡았다. 한·중·일 최대 통신사들이 함께하는 전략협의체(SCFA)를 통해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와 5G 상용화 전략과 서비스 발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영상플랫폼(OTT) '넷플릭스'와 전격 콘텐츠 제휴를 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구글의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U+tv UHD 셋톱박스에 탑재하는 등 구글과의 플랫폼 협업도 긴밀히 진행 중이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영국 보다폰, 핀란드의 엘리사(Elisa) 등과 5G 사업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모바일 스트리밍 게임 업체인 '해치'와는 VR게임을 독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엔비디아의 스트리밍 게임도 단독으로 국내에 공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5G가 기존 산업 구조를 송두리째 바꿀 거대한 신시장인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이고 검증된 사업 아이템은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5G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은 만큼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생태계를 선점할 수도 있고, 하나의 사업 부문이 성공한다면 나머지 실패를 다 메울 수 있는 '잭팟'이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5G 초기 단계에서 국내 이통3사의 기술 및 생태계 선점 경쟁은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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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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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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