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30일 통영·고성 표심잡기 총력
[통영·고성=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4일 종료되는 경남 통영시와 고성군의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기간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정 이해협의를 통해 이 지역 일자리 창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경남 고성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영·고성 경기가 호전되지 않았기에 정부와 협의해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기간을 연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확실히 연장되도록 조만간 당정 협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통영과 고성을 비롯해 군산·거제·목포·영암·울산 동구·창원 진해구·해남 등 9곳은 지난해 4월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정기간은 1년으로 오는 4월 4일 종료된다.
[고성=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고성시장에서 4·3 보궐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 지원유세를 가졌다. 2019.03.30. chojw@newspim.com |
이 대표는 이와 동시에 일자리 창출 사업을 적극 직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통영·고성 일자리를 1년 내 1만개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면 고성군 동해면 일원을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과 조선 수리개조단지, 무인항공기산업으로 새롭게 정립, 고용 원동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자원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이 지역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조선업·항공업 부품 협력업체를 다수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백두현 고성군수가 취임 6개월 만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 항공기의 날개를 만드는 곳을 이 지역에 유치했다”며 일자리 350개를 단 번에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고성군과 카이는 지난해 고성읍 교사리 이당일반산업단지에 항공기 부품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고성은 카이에 6만여㎡의 공장부지를 제공하고 직원용 공용시설을 지원하기로 했고, 카이는 사업비를 투자하고 고성군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8월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그는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항공기 부품사업이 고성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당정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KTX 역사 설치를 둘러싼 통영·고성 갈등과 간련해선 “통영시장, 고성군수와 협의해 역사를 어디에 둘지 당에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는 KTX 역사 설치를 놓고 서로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고성 한 곳에만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반면 정점식 한국당 후보는 고성과 통영에 각각 개별 역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고속철도 기능을 유지하면서 국민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역사를 만드는 데 고성 군민과 통영 시민들이 합의해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통영=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30일 4·3 보궐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 지원유세차 통영에 방문했다. 2019.03.30. chojw@newspim.com |
이 대표는 지난 29일부터 이틀째 경남 지역 지원유세를 펼치는 중이다. 보궐선거를 나흘 앞둔 이날 당 지도부는 통영·고성에서 집중유세를 벌인다.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태년·윤관석·전현희 의원 등도 유세전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고성시장 유세장에서도 “이 지역 위기가 아직 진행중인데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기간)을 4월 4일로 끝낼 수 없다. 당 대표로서 이름을 걸고 반드시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양 후보가 당선되면 당 대표인 제가 양 후보를 반드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여시켜 이 지역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양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통영 봉숫골 축제장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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