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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월 소비자물가 0.4% 상승…2년 8개월만에 최저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08:12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08:12

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동향
3개월 연속 1% 하회
국제유가·채소류 가격 하락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제유가와 채소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로 전년동월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2016년 7월(0.4%)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0.8%)과 2월(0.5%)에 이어 세 달 연속으로 1%를 하회했다. 한국은행이 물가안정목표로 설정한 2%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자료=통계청]

기름값과 채소류 가격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 방침에 따라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9.6%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공업제품 가격도 전년동월대비 0.7%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은 전년동월대비 0.3% 떨어졌다. 농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7%, 1.0% 하락했다. 농산물 중에서도 채소류 가격은 12.9%나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무(-51.1%), 배추(-46.4%)와 파(-30.6%), 양파(-30.3%)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그밖에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1.1%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동주택관리비(4.1%)와 구내식당식사비(2.9%)가 올랐고 휴대전화료(-3.2%)는 떨어졌다.

소비자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전년동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를 전월대비로 보면 0.2%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식품은 1.1% 상승했고, 식품 이외는 0.5% 하락했다. 전월세포함 생활물가지수도 보합세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입하는 품목 중 지출 비중이 높고 가격 변동이 민감한 품목 141개를 반영한 지표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과 채소류 가격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며 "작년 11월 유류세 인하 당시 0.3%포인트 정도 영향을 미쳤다. 유류세 인하조치가 끝나면 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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