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농림수산

속보

더보기

유전자원 공유에 韓기업 '비상'…정부, 나고야의정서 법률지원단 가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생물자원으로 생기는 이익 공유해야"
자원빈국韓, 원산국과 분쟁 우려 높아
국내기업, 中생물자원 이용률 47.5%
작년 유전자원 이익공유 상담 2배 급증
정부합동, ABS 법률지원단 발족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 페루가 원산지인 뿌리식물 ‘마카(Maca)’는 안데스의 산삼으로 불리는 천연 비아그라다. 성기능 강화의 민간요법으로 수세기 동안 이용돼 왔다. 지난 2001년 미국 특허청은 Pure World Botanicals 회사에 마카퓨어 특허를 인정했지만 페루 농민들은 ‘생물해적행위’라며 반대운동에 나섰다. 이후 페루에서는 전통적으로 계승한 유전자원의 해외 반출을 통해 의약품 등을 개발할 경우 페루정부와 토착 지역사회에 일정 비율의 이익을 공유하도록 법률화했다.

# 아프리카 남부 부족이 장기간 사냥을 나갈 때 마다 배고픔을 잊게 해주는 ‘후디아(Hoodia)’ 식물은 며칠동안 먹지 않아도 신체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해주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연구기관인 과학산업연구협의회(CSIR)는 후디아의 성분 중 식욕억제 효과를 분리해 영국 파이토팜(Phytopharm), 화이자(Pfizer)와 연구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후 파이토팜은 식용보충제를 개발, 1995년 CSIR이 후디아의 허기증완화 기능을 특허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유전자원 이익공유(ABS)에 대한 분쟁이 제기되면서 파이토팜은 원료사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했다.

미생물·세포주·종자·DNA·추출물 등 모든 유전자원과 전통지식, 파생물까지 원산국의 허가 없이 연구개발(R&D)을 할 수 없도록 한 ‘나고야의정서’가 국내 발효되면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에 비상이 걸렸다. 생물자원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원산국으로부터의 분쟁에 대응할 정부합동 법률대응팀이 가동된다.

국가책임·점검기관인 환경부를 비롯한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와 대한변리사회는 특허·지식재산권 등의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유전자원 이익공유(ABS) 법률지원단’을 발족한다고 2일 밝혔다.

유전자원 [사진=해양수산부]

ABS(Access and Benefit-Sharing)는 해외 유전자원을 이용할 경우 제공하는 나라의 승인을 얻되, 발생 이익을 유전자원 제공국과 공유해야하는 나고야의정서의 핵심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8월 나고야의정서가 국내 발효되는 등 유전자원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ABS 관련 상담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ABS 관련 상담 건수를 보면,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3, 27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7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40건 이상의 상담 건수가 예상되고 있다.

예컨대 중국산 자원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나 러시아산 유효물질을 추출한 주름개선 효능 작업 등 이익공유 대상 여부를 묻는 기업들의 상담이 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법률제정을 진행 중이고 러시아의 경우는 나고야의정서 미가입국으로 이익공유 계약 등의 체결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해외 유전자원 중 중국산 자원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우리나라 생명공학기술과 바이오산업 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국립생물자원관이 조사한 ‘2018년 나고야의정서 국내 이용자 인식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국 생물자원 이용비율은 47.5%로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나고야의정서 국내이행을 위한 법률제정을 진행 중으로 아직 시행이 되지 않고 있어 국외반출 사전승인이나 이익공유 계약 등을 체결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조만간 중국도 법안 마련 후 시행할 것으로 본다”며 “예측으로는 연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 등 유전자원 보유국 분쟁과 막대한 로열티 지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나라마다 대응방식이 다른 것도 애로사항이다.

인도의 신청 양식별 금전적 이익공유 비율 사례 [출처=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와 관련한 허가 절차는 이용하려는 생물자원의 원산국의 법을 따르도록 돼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법과 허가 절차가 다르고 허가 대상, 이익공유 비율이나 방식이 달라 대응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가령 국내 A기업이 다이어트에 좋은 인도의 모링가(Moringa oleifera) 잎의 효능 연구를 위해 중국에서 모링가 잎을 수입할 경우 기업으로서는 대응방안을 알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중국으로부터 모링가 잎을 수입하더라도 나고야의정서에 따라 A기업은 모링가 잎의 원산국인 인도의 국가책임기관에 허가를 받아야한다.

즉, 생물자원의 이용 목적(연구 또는 상업적 목적, 연구결과의 해외이전 등 4가지 유형)에 따라 허가서 양식과 이익공유 비율이 다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국립생물자원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와 5개 관계부처로 구성된 지원단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법령 및 규제요건 이행, 특허 등의 지식재산권 보호, 이익공유 협상 등에 대한 컨설팅 지원에 들어간다.

정기적인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한 주요 당사국의 법률과 규제요건, 특허출처 공개 등도 공유한다. 이 밖에 대한변리사회는 ‘유전자원 이익공유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가를 육성키로 했다.

이제훈 유전자원정보관리센터장은 “유전자원 이익공유(ABS) 법률지원단과 함께 기업의 유전자원 관련 상담 수요에 대응하고 민간 영역 전문가를 육성해 국내 기업들이 생물자원을 이용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나고야의정서=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채택돼 2014년 발효됐다. 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공유해 생물다양성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이행을 위해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유전자원법)’을 2017년 8월부터 시행, 유전자원 접근에 대한 사전 통고 승인과 이익 공유의 국내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절차 등을 규정했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페이스X IPO…가치 2700조 원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로켓·우주선 제조업체 스페이스X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의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서게 됐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5억5556만 주 매각으로 사상 최대인 75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1조7700억 달러(약 2700조 원)로 평가됐다. 공모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번 공모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 씨티그룹, JP모간이 공동 주관사다. 스페이스X 주식이 12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면 미국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7위에 오르게 된다. 다만 회사는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고 다른 초대형 기업들의 매출은 스페이스X의 매출을 크게 웃돈다. 종전 사상 최대 IPO는 지난 2019년 12월 사우디 아람코 공모로 당시 1조7100억 달러 가치에 256억 달러를 조달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아람코는 2조2100억 달러 가치에 332억 달러를 조달한 셈이다. 스페이스X 로고와 일론 머스크.[사진=로이터 뉴스핌]2026.05.23 mj72284@newspim.com 스페이스X의 1조7700억 달러 평가액은 발행 주식 130억8000만 주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주관사들이 추가 주식 매각 권리(그린슈)를 행사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결정은 통상 공모 후 30일 이내에 이뤄진다. 스페이스X는 이례적으로 큰 비중인 전체 물량의 30%를 개인 투자자 몫으로 배정했다. 또 은행가들과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IPO 조건 협상에 활용해온 로드쇼 이전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주식의 더 넓은 매수 기반을 만들 조기 인덱스 편입도 추진해 엇갈린 결과를 얻었다. 강력한 창업자 지배력을 유지하도록 회사 지배구조도 설계했다. 머스크는 IPO 후에도 스페이스X 지분 82%를 보유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자사 사명을 '생명을 다행성적으로 만들고 우주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며 의식의 빛을 별들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과 기술을 구축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회사는 시장 기회가 28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이를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표현했다. 회사의 우주 사업은 지난 3년간 궤도에 발사된 질량의 5분의 4 이상을 담당했다. 현재 매출은 스타링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mj72284@newspim.com 2026-06-12 04:59
사진
윤석열 '北 무인기' 오늘 1심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12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재판장 이정엽)는 윤 전 대통령의 일반이적·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선고 기일을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연다. 법원은 언론사의 중계방송 및 비디오 녹화 신청은 허가하지 않았다. 12·3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오늘 열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일반이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 명령·보고 등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일반이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군용물손괴교사, 군기누설 등 혐의를 받는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한 선고도 함께 진행된다. 법원은 그동안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에 한해 재판 중계를 허가해 왔다. 다만 이번 사건의 경우 국가안전보장과 직결된 사안으로, 판결 주문과 이유 일부가 공개되지 않거나 중계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중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등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도발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 목적으로 2024년 10월경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하는 작전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특검팀)은 지난 4월 24일 군사 기밀 유출 우려 등으로 비공개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이어 특검팀은 김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여 전 사령관과 김 전 사령관에게는 각각 징역 20년,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등이 단순 군사작전이라는 목적을 넘어 비상계엄 여건 조성을 위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무인기 침투를 지시했고, 평양에 무인기가 추락해 군사적으로도 해를 끼쳤다고 봤다. pmk1459@newspim.com 2026-06-12 06: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