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주총 변화 이끈 국민연금, 독립성 강화가 향후 과제”(종합)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19:34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19:34

주총시즌 마감 후 국회서 첫 전문가 토론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대부분 긍정 평가
의사결정 과정 독립성에 대한 비판론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SC)가 올해 주총 시즌 최고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주권 강화라는 긍정적 변화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의사결정 과정의 독립성 강화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공동 주최한 연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평가와 전망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김민수 기자]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 공동 주최로 ‘연기금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평가와 전망 토론회’가 열렸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후 첫 주주총회 무엇이 달라졌나’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지배구조연구원 조명현 원장과 송민경 스튜어드십코드센터장, 박경서 고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신진영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곽관훈 선문대학교 법경찰학과 교수, 정상영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 최영민 국민연금연구원 기금정책팀장, 명한석 법무부 상사법무과 과장이 참석했다.

좌장으로 인사말에 나선 김병욱 의원은 “국민연금의 정당한 의결권 행사를 연금사회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상법상 주주평등원칙에 입각해 보유주식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주주로서의 당연한 권리인 만큼 연금사회주의가 아닌 연금자본주의로 불러야 한다”고 밝혔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도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시행에 대해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주주와 기업의 상호 소통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주주친화적 방향으로 경영과 지배구조를 자발적으로 개선하는 회사가 크게 증가했고, 무리한 배당을 요구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주장을 주주가 막아서는 사례도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다른 참석자들 역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가져온 변화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민경 스튜어드십코드센터장은 “배당성향 제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감사위원회 설치, 정관 변경 조항별 분리 안건 상정 등 상장사들이 주주친화적 방향의 자발적 변화로 대응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며 “주주들도 일부 헤지펀드의 무리한 요구를 거부하는 등 공격적 행동주의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 역량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상영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도 “기업가치를 훼손한 재벌총수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주총에 대한 경고를 날렸다”며 “주총 참여를 통해 고질적인 지배구조 문제, 책임 경영 문제를 바꿀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

하지만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의 적절성에 대해선 일부 의견이 엇갈렸다.

곽관훈 선문대학교 법경찰학과 교수는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을 책임지는 재원인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기금의 수익성”이라며 “공공성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수탁자 책임을 요구하는 국민연금법의 기본적인 원칙에 역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진영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기타 주주를 압도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고 부결된 사례가 매우 드물며, 대부분 지배주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된다”고 반박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상 방향을 결정한 수탁자 책임 위원회(이하 수탁위)에 대한 치열한 갑론을박도 펼쳐졌다.

박경서 고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행 기금운용위원회나 수탁위 구성상 대표자들의 이해상충 문제가 심각하다”며 “비상근 위주의 위원구성이 정부 또는 여타 이해관계자로부터의 독립성을 위한 차선책임을 감안하더라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영민 국민연금연구원 기금정책팀장은 “의사결정 구조 개선 노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의결권 자문사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관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독립성 강화 및 재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찬성했다.

박경서 교수는 “그동안 형식화됐던 국내 기업의 주총이 내실화되고 있다는 데 의미가 크지만, 그만큼 지속적인 변화도 필요하다”며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의 외부영향력 배제,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제안제도 및 5% 공시룰 개선이 그 예”라고 전했다.

신진영 교수 또한 “기금운용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은 향후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공적연금이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위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향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 상호관세 관련 "미국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1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0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발생한 경기 광명 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와 서울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번 점검에 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p@newspim.com 2025-04-14 11:20
사진
이재명, 출마 첫 일정 AI기업 챙기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AI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와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4.14 photo@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저로선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위 인공지능 문제다. 그 분야에서 (퓨리오사 AI가) 첨단 분야를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대표 등을 향해 "국민들한테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 통해서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봐야 할 거 같고,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백 대표와 함께 퓨리오사 AI의 기술 시연을 보고 반도체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계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정부 구성이나 도움, 지원이 필요한가 질문했고, 거기에 대해서 백 대표 등이 답했다"며 "추가하자면 인적 자원이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어떤 여러가지 지원들도 고려해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퓨리오사 AI를 방문하기 이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pcjay@newspim.com 2025-04-14 12: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