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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경 닫겠다던 트럼프, 업계 우려에 한보 물러나

기사입력 : 2019년04월03일 09:28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09:27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남부 멕시코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업계의 반발에 한 보 물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자국 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 오려는 이민자들 단속 조치를 언급하며 "모두 알다시피 멕시코가 자국 남부 국경으로 올라오는 많은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사람들을 체포하기 시작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다"라며 멕시코 정부를 언급, "그들은 국경으로 올라오는 많은 행렬을 멈추겠다고 했다. 지켜 보자"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1일, 이민자 유입 통제에 두팔 걷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29일 멕시코가 어떤 조치를 내리지 않는다면 이번주 국경 문을 닫겠다고 경고한 이래 나온 것으로, 멕시코 정부가 돕겠다고 나서자 "지켜 보자"며 국경 폐쇄 계획을 뒤로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향후 수일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볼 것"이라며 아직 결정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는 미국 최대 업계 로비 단체인 미 상공회의소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미 상공회의소의 최고 로비스트로 통하는 닐 브래들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남부 국경을 폐쇄하면 "매우 부정적인 경제적 결과를 미 전역에 초래할 것"을 경고하고, 회의소는 이를 논의하기 위해 그동안 백악관과 접촉해왔다고 알렸다. 

미국 남부 국경을 폐쇄하면 수백만명의 합법적 통행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교역이 전면 중단된다. 자동차 업계는 사적으로 백악관과 접촉해 멕시코로부터 들여오는 자동차 부품 조달 길로가 막히면 미국 자동차 공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강경 조치 계획은 민주당 뿐아니라 여당의 반발도 샀다. 이날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민주당의 반대 의견에 찬성하며 "국경을 닫으면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경제 타격이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그러한 일을 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수천명의 캐러밴(중남미 출신 미국 이민 행렬) 무리 중에서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들이 멕시코 국경도시에서 펜스를 뛰어 넘으며 미국으로 불법 월경을 시도하고 있다. 2019.01.13.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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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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