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반격에 반격'...5G '무제한' 요금제 신경전 계속된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16:39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16:39

SKT "무제한 프로모션후 요금제 추가 가능성"
LGU+ "프로모션 후도 지속 혜택 검토"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5G 초기 가입자 선점을 위한 이통사들의 요금제 쟁탈전이 심화되고 있다. 경쟁사의 허를 찌르는 이통사들의 '파격 요금제' 공개가 잇따르면서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최저가는 5만8500원(선택약정할인 적용)까지 내려갔다.

지난 3일 SK텔레콤을 끝으로 이통3사의 요금제 공개가 일단락된 듯 보였으나, LG유플러스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추가 공개하면서 경쟁 불씨를 지폈다. 이에 이통사들은 3개월간 프로모션을 진행한 뒤 요금제 개선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5G 요금제를 사이에 둔 이통사들의 눈치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사]

◆ 이통3사 5G 요금제 올 하반기 전면 개편 가능성↑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비롯한 5G 요금제 체계를 완비했다. SK텔레콤이 6만6750원(프로모션+선택약정할인 적용)에,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만원(선택약정할인 적용)과 5만8500원(프로모션+선택약정할인 적용)에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다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정규 요금제가 아닌 프로모션을 통해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는 형태다. 프로모션 적용 기간은 오는 6월까지다. 이에 양사는 초기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행태를 분석한 뒤, 6월을 기점으로 요금제 재정립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프로모션 연장 △요금제 변경 △본래 요금제 시행 등 다양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와 관련 "8만9000원의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프로모션으로 3개월 한정 제공하기로 했지만, 프로모션을 더 길게 가던지 정규 요금제로 돌아가든지 등을 3개월 뒤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면서 "무제한 혜택이 3개월 프로모션만으로 끝난다고 말할 수 없다. 5G 커버리지 확대와 성숙도 등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요금제를 발표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 KT '파격' 요금제 공개 이후 이통3사 '첩보전' 막전막후

가장 먼저 요금제를 확정지은 SK텔레콤의 요금제 라인업엔 '데이터 무제한' 구간이 없었다. 경쟁사와 달리 요금제 '인가'를 받아야하는 SK텔레콤이 지난달 29일 이통사 중 가장 먼저 과기정통부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이 당시 요금제 라인업은 △슬림(5만5000원, 8GB) △스탠다드(7만5000원, 150GB) △프라임(9만5000원, 200GB) △플래티넘(12만5000원, 300GB) 등 4구간으로, 데이터 무제한 구간은 포함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의 요금제 재인가안이 승인된 직후 LG유플러스와 KT도 같은 날 오후 차례로 자사 요금제를 신고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신고 직후인 29일 오후 4시께 △라이트(월 5만5000원, 9GB) △스탠다드(월 7만5000원, 150GB) △프리미엄(월 9만5000원, 250GB)으로 구성된 요금제를 공개했다. 여기에도 데이터 무제한 구간은 없었다. 업계의 예상대로였다. 1위 사업자의 요금제 정보가 물밑에서 사전 공유된 만큼, 이통 3사의 5G 요금제는 이를 기반으로 동일한 데이터 용량 및 가격 구간대에서 형성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었다.

이 예상은 지난 2일 KT가 파격적인 무제한 요금제를 전격 공개하면서 깨졌다. △슬림(5만5000원) △베이직(8만원) △스페셜(10만원) △프리미엄(13만원) 등 4개의 요금 구간 중 '베이직' 구간부터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6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동일한 요금 구간의 LTE 요금제보다 저렴하다. KT는 이 요금제로 5G 상용화 직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무제한 요금제는 이날 오후 내부 조율을 통해 전격적으로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가받은 요금제 자체를 변경할 수는 없는 탓에 프로모션의 형태로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8만원대 구간에서 한시적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 다음날인 3일로 예정된 요금제 공개를 몇 시간 앞두고 경쟁사에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LG유플러스가 새로 공개한 요금제 [자료=LG유플러스]

이에 SK텔레콤의 요금제 공개가 끝난 3일 오후 기준 LG유플러는 3사 중 유일하게 무제한 요금제를 갖추지 않은 이통사가 됐다. 3사 중 가장 먼저 요금제를 공개함으로써 치고나간다는 전략이었으나 결과적으로 패를 너무 일찍 공개해 허를 찔린 모양새가 된 것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저녁 프로모션의 형태로 무제한 요금제 '스페셜'을 즉각 추가했다. 뒤늦게 추가한 만큼 가격대는 가장 낮게 책정했다. 저가 경쟁으로 치달은 5G 요금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이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과 별도 프로모션 할인을 받으면 5만8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의 무제한 요금제 가격인 6만원(선택약정할인 적용)보다 1500원 저렴하다. 

다만 이같은 제살깎기식 요금제 인하 경쟁이 막 피어나는 5G 시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해야하는 이통사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