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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속초산불] 정치권 총력대응... “현장 방문부터 추경 편성까지”

기사입력 : 2019년04월05일 12:20

최종수정 : 2019년04월05일 14:21

민주당 "산불 피해, 추경예산 편성 적극 논의"
한국당 "정부 대응에 전폭 지원.. 추경은 반대"
여야 지도부 산불 피해 현장 방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피해가 유례없이 커지며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불 피해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만큼 피해지역에 대한 예비비 사용부터 추가경정예산 편성까지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강원도 피해 지역을 위한 추경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현장에 방문해 강원도 산불 피해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며 "피해 상황을 고려해 추경과 내년도 예산 편성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4차 민생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4.05 yooksa@newspim.com

실제로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는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피해 지원 비용을 추경예산에 포함시키도록 적극 노력하자는 내용이 오갔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산불 피해가 큰 강원도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지역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산불 피해 정도가 집계되는 것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지역 산불은 전날 오후 7시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인근에서 발생해 약 13시간 만에 진화됐다. 사망 1명, 부상 11명 등 총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실 면적은 서울시 면적(605ha)의 40%가 넘는 약 250ha에 이르러 단일 화재 사상 최대 규모라는 집계가 나온다.

[속초=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의 주택에 불이 붙어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산불 피해가 커지자 자유한국당 또한 5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정부 대응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 입장에서 당장 대책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중심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해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은 “강원도에 초동진압용 헬기가 없어 이번 같은 경우도 초동진압에 실패했다는 문제고 있었고 강원도에 산불 진압 인원이 다른 데보다 많아야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들을 당에서 적극 살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 비용을 추가경정예산에 담자는 민주당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와 만나 “국고 지원은 예비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예비비에 재난 관련 비용이 1조2000억원 정도 편성돼 있다”고 말했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의 나무가 산불에 휩싸여 검게 그을려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한편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나란히 강원 속초, 고성 산불 화재 현장을 찾는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본회의 참석 이후 고성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앞서 오전 8시30분 고성군 토성면 현장상황실을 시작으로 용촌리 화재 현장, 속초 재난상황실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는 대로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현장지휘소로 출발한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피해 수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화재 진화 이후인 주말께 피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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