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고성·속초 산불] 美캘리포니아 '캠프파이어'처럼 강풍에 급속확산

기사입력 : 2019년04월05일 11:26

최종수정 : 2019년04월05일 11:31

고성서 초속 20m 안팎 강풍..캠프파이어 발화 당시와 비슷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고성군 등 강원도 일대 지역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상당 규모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급속히 확산했다는 점에서 작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를 덮친 산불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소방·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고성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면적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고성산불 250헥타르(㏊), 강릉산불 110㏊, 인제산불 25㏊ 등 3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290㏊)을 크게 넘어섰다. 축구장 면적(7140㎡)의 539배에 달하는 셈이다.

[속초=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의 주택에 불이 붙어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재난사상 최대 인명피해(85명 사망)를 낸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의 전소면적은 6만2053ha다. 현재 강원 산불 피해지역의 160배다.

이번 강원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는 점에서 캘리포니아 산불 확산 원인과 비슷해 보인다. 기상청이 전날 오후 강풍 경보를 내리자 고성군에는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제군, 속초시, 강릉 옥계, 동해로까지 번졌다. 이날 오전 고성의 경우 풍속이 초속 약 7m 대로 약해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관측시스템 및 정보 시스템(EOSDIS)을 통해 얻은 11월 26일자 캘리포니아주 테라(Terra) 위성 사진. 캠프파이어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파라다이스 인근에는 빨갛게 전소됐다. 피해 면적은 약 시카고 시 규모. [사진= NASA]

지난해 11월 8일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발생한 캠프파이어도 초속 22~25m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력한 계절풍 '샌타애나(Santa Ana)'가 강풍의 원인이 됐다. 당시 바람의 최고 초속은 약 28~36m에 이르기도 했다. 강원도는 캘리포니아가 위치한 미국 서부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고서저'의 지형을 갖고 있기도하다.

현재까지 강원도 산불로 인한 종합적인 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캘리포니아 캠프파이어의 경우에는 전소된 주택이 1만4000채에 이르렀다. 또 재산보험, 화재보험 등 청구된 보험금액은 84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동해시 인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 대해서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마련, 재해구호물품 지급 등 긴급생활안정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사상자에 대해선 장례지원, 치료지원 및 재난심리지원서비스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캠프파이어가 발생한지 하루 만인 작년 11월 9일 캘리포니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캠프파이어 산불을 100% 진압하는 데에는 화재 발생일로부터 17일이 걸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뷰트 카운티 파라다이스에 위치한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재난 사상 최악의 산불 '캠프파이어' 피해자들을 위한 나눔 장터가 18일(현지시각) 치코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기증된 옷가지를 둘러보고 있다. 2018.11.18.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