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일드커브 역전은 경기 침체 신호인가...전문가 의견 분분" -FT

기사입력 : 2019년04월06일 11:15

최종수정 : 2019년04월06일 18:31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5일 오후 5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물 수익률을 밑돌면서 일드커브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은 다음 경기 침체기에 대한 초읽기가 이미 시작됐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비중있게 보도했다.

더글러스 피블스 얼라이언스번스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수익률 곡선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0년 미국인 최초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도 지독하게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은 지난 9번의 경기 침체 중 5번을 예측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률곡선 그 자체의 경기 예측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꾸준한 경제 성장의 신호는 수익률 곡선을 긍정적인 영역으로 다시 돌려놓고 있고,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수익률 곡선을 왜곡하는 시장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소 낙관적인 시각을 보인다.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인 모하마드 엘 에리안은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수익률 곡선의 신호는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이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 자체의 작은 결함으로 인해 수익률 곡선의 예측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UBS의 세스 카펜터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익률 곡선을 무시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지만, 경기 침체가 오고 있다는 증거는 아니다"고 말했다.

과거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일본, 영국, 독일은 모두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경기 침체를 겪지 않았다. 따라서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 곡선에 대한 선입견이 지나치다고 주장한다. 아문디 자산운용의 카스퍼 엘름그린 주식투자최고책임자는 "시장이 지나치게 그것에 집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뉴욕 연은 총재와 재무부 장관을 지내고 블랙록의 수석 고문을 지냈던 피터 피셔 다트머스대학교 터크경영대학원 교수는 수익률 곡선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피셔 교수는 수익률 곡선 평탄화 또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 은행들의 대출 의지를 꺾는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자금 조달비용은 단기 금리에 묶여 있는만큼 장기 금리가 자금 조달 비용보다 낮아지면 은행의 대출 유인은 사라진다. 이 현상은 경제 전체로 확산되어 불황으로 이어진다.

반면 미 연준의 고위 관리들은 채권 시장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익률 곡선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과거 수익률 곡선 역전이 경기 침체의 예측 변수라고 생각되는 이유 중에서 오늘날 적용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도 수익률 곡선 역전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때문이라며 침체의 전조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연준의 낙관적인 시각에 대해 피셔 교수는 연준이 유일하게 예측한 불황은 1980년대 초 당시 폴 볼커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렸던 때라고 지적했다.

피셔 교수는 연준과 시장이 경기 위험 요인들에 대해서 무사 안일주의에 빠질 것을 우려한다. 그는 "수익률 곡선은 그 자체로는 정확히 반복되지 않지만, 리듬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연은 모형이 예측한 미국이 1년 안에 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29%로, 2007년 초 이후 가장 높다. 크레디트스위스(CS)에 따르면 이 확률은 과거 발생했던 7번의 경기 침체의 1년 앞서 측정된 침체 가능성 중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과 실제 경기침체 사이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게 사실이다. 가장 짧았던 기간은 1957년 경기 침체가 역전이 발생한 뒤 1분기 내에 발생한 것이었다. 평균 지연 기간은 5분기이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는 2년이 걸리기도 했다.

이번에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연준은 현재 금리 인상을 보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이 느려지고 있는 것이지 붕괴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연준은 미국의 경기 확장 속도가 아주 조금 느려질 것이라며, 올해 2.1% 내년과 후년에는 1.9%, 1.8%의 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jihyeonm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