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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미국,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조직’ 지정에 이란도 ‘맞불’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01:33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01:37

미국에 이어 이란도 상대 정규군 테러조직 지정
미국, 테러조직 지정 통해 이란 정부 압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면서 이란도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에 같은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해 자금줄을 조이고 이란 정부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부가 전 세계적인 테러 캠페인을 지시하고 실행하는 주된 수단”이라며 이란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혁명수비대와 거래하는 기업이나 국가는 테러리즘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조치는 외국 정규군에 최초로 ‘테러조직’이라는 꼬리표를 단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이란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취해졌다. 취임 이후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핵협정(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공식 탈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기조에 맞춰 정책 변경을 추진해 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트윗을 통해 “이란 정권의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한 중요한 절차로서 미국은 IRGC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면서 “우리는 이란 국민이 자유를 되찾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주말 트럼프 정부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이후 밝힌 대로 이란 정부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관영 방송을 인용해 이란의 최고국가안보위원회가 미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매체는 “어떤 다른 나라도 다른 나라의 군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법적 권한이 없다”면서 “중동에서의 이란의 영향력과 이슬람국가(IS)와 전투에서의 승리가 이번 (테러조직) 지정의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이란의 반응은 앞서 예견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미국의 IRGC 테러조직 지정 보도가 전해지면서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똑같은 행동에 나설 것을 우려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시아파 성직자의 통치 제도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란의 가장 강력한 안보조직이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란 경제의 큰 부분을 제어해 왔으며 정치 시스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 혁명수비대는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핵프로그램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 미군 주둔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사정거리 2000㎞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날 미국 정부의 조치가 오는 9일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준 트럼프 대통령의 선물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스라엘과 중동의 이익을 위해 나의 또 다른 중요한 요청을 받아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미국,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이란 정권에 대항해 다양한 조처를 할 것”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윗을 통해 “이것은 네타냐후에게 준 선거 전 또 다른 선물”이라며 “이 지역에서 미국의 또 다른 불운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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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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