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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치적 조바심에 서울시 제로페이 ‘주먹구구’..편의점 적용시기 ‘갈팡질팡’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0:32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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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범·29일 전면확대 계획 일주일만에 ‘백지화’
관련 부서간 소통 오류, 기업 연기요청 뒤늦게 대응
시스템 연동 책임은 기업에게...빠른 일정만 강요
성과 확보 ‘조급증’, 업계 “단계적 접근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당초 계획한 제로페이 편의점 적용 날짜를 일주일만에 백지화했다. 22일 시범적용, 29일 전면확대를 추진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특정 날짜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기업측이 일정 연기 요청을 보냈음에도 내부 협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대치적으로 삼으려는 제로페이 관련 정책을 성과에 매몰돼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제로페이활성화팀 관계자는 뉴스핌과 통화해서 “당초 22일 GS25 직영매장 40여 곳에 제로페이를 우선 적용한 후 29일 CU, GS25 등 6대 편의점 브랜드 서울시 소재 직영·가맹점 모두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기술부서에 확인한 결과 계획대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연기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만 해도 22일 시범적용, 29일 전면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공유받았지만 계획이 백지화된 건 기술적인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각 편의점에 언제 제로페이가 적용될지 확답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출처=서울시]

지난 3월, 제로페이 활성화 정책 중 하나로 편의점 적용을 선언했던 서울시는 이처럼 한달이 지난 시점까지도 명확한 적용 시기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내부 조율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제로페이 적용 대상인 편의점측에서 기술 안정을 위한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서울시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조차 하지 않다가 뒤늦게 일정을 백지화하는 촌극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이미 3월 말~4월 초 사이에 서울시측에 22일 서범적용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만 약 2600여개, 전국 1만3000여개가 넘는 매장 모두에 제로페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런 의견을 전달받았음에도 시범적용을 강행하다가 뒤늦게 계획 철회를 결정했다.

편의점에서 제로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포스(POS) 시스템 연동 작업이 필요하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직접 QR코드를 촬영하고 가격까지 입력하는 제로페이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바코드로 간단하게 물건을 계산하는 편의점 시스템과 연동하기 위함이다.

현재 이런 포스 시스템 연동 작업은 모두 기업에서 전담한다. 서울시의 자금 및 인력 지원은 없다. 서울시가 마련한 제로페이 플랫폼에 외부 사업자가 참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기술을 담당하는 기업 일정이 중요한 구조임에도 서울시가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하는 모양새다.

특히 업계에서는 준비한 점검 없이 편의점 적용을 밀어붙일 경우, 실제 현장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편의점 운영 기업 관계자는 “편의점은 매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체계화해 연동하는 게 중요하다”며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은 시스템 관리 주체인 기업의 몫이다. 이런 점을 서울시가 배려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한번만 문제가 생겨도 손님들은 제로페이 대신 기존 신용카드 등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로페이 가입 및 이용확산 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2.20 pangbin@newspim.com

이같은 서울시의 주먹구구 행정은 제로페이가 박원순 시장이 직접 관리하는 핵심 서민지원사업임에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조급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박 시장은 중랑구, 관악구, 마포구, 금천구 등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제로페이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지난 1, 2월 제로페이 결제금액은 각각 2억8000만원과 5억3000만원으로 전체 개인카드 결제금액인 58조, 51조 대비 0.0003%와 0.001%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가 내부적으로 기대하는 ‘반등’ 시점은 상반기 말.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확대로 전체 가맹점을 20만개까지 늘리고 무인 결제 기능과 온라인 결제 도입도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5월부터는 공공시설 447개에 제로페이 할인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제로페이 소득공제 혜택(40%)을 위한 조세제한특례법 개정도 요청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가 공격적인 제로페이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차분한 검증이 아닌 성급함을 앞세울 경우 사용오류 등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측은 “제로페이 편의점 적용 시점이 확정되면 따로 공개할 것”이라며 “다만 당초 밝힌 것처럼 4월 중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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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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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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